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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장에서 쫓겨날까 두렵습니까?

by walk around 2008. 6. 27.

대부분의 보통 사람은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업인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언제 어떻게 직장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대학 교수, 윌리엄 데이먼 스탠포드 대학 교수 등 쟁쟁한 학자들이 직장인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해 직업인들의 고민을 줄여줄 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일이 있다. 2003년 일이니까 약간 오래된 이야기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와닿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나라에는 '생각의 나무'라는 출판사에서 <Good Work>라는 이름의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학벌은 훌륭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조건이 아니다?>

이들의 저작은 훌륭한 전문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출발한다. 이들 학자들은 훌륭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학벌이나 지식이 아닌 ‘즐거움’을 제시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문제 해결 또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는 것을 첫 번째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와 함께 ‘몰입’이라는 또 다른 조건도 제시했다. 물론 몰입으로 해결한 일만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연구자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의 지적대로 ‘최고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활동에 집중한 사람들에게 몰입이라는 보상이 주어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에 대한 몰입은 일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한다. 일을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주를 바치는 재미있는 작업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연구자의 지적처럼 ‘불복종에 대한 벌이 아니라 창조적인 몰입’이라는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직업인이 불안한 이유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기 때문>

직장에서 일하며 인정을 받고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지려면 먼저 전문직업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은 "자신의 영역을 확정하라"고 조언했다. 영역을 확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영역이 가지는 가치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 과제와 관련된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 목적에 부합하는 더 나은 절차를 제정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 다음으로 지적한 것은 “분야를 재구성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영역이 가지는 중대한 기준과 가치를 확증하기 위하여 관련된 개인 또는 기관들과 네트워킹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층 보도가 감소하는 것에 불안을 느낀 기자들이 옴부즈맨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식이다.

연구자들은 “개인적인 견해를 취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제도 등을 통한 사회 전체적인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에는 개인적인 견해를 취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연구자들도 개인발전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이를 통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강조할만한 것이다. 고용불안, 회사의 정책 등을 불안해하기 전에 직장인 자신이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대부분의 막연한 불안은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는 나태한 생활 때문이다. 직업이 자신의 인생은 물론 가족의 미래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것이라면, 이렇게 중요한 직업을 위해 직장인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어학, 자격증 취득, 개인 사업을 위한 준비, 부업 등이 모두 개인발전을 위한 노력에 포함된다. 준비하면 불안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