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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뉴욕 2012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뉴욕으로 출발 - 2012 뉴욕여행 3

by walk around 2012. 10. 8.

새벽 4시 경에 일어 났습니다. 전날 고생이 심했고, 늦게 잤지만 다행히 잘 일어 났습니다. 쌀쌀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데스크가 있는 건물로 갔습니다. 근무자가 "버스를 방이 있는 건물 앞으로 보내주셌다"고 했지만,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아서 그냥 데스크가 있는 건물에서 탈 생각이었습니다. 놓치면 큰 일이거든요.

 

그런데 왠 걸. 버스가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 앞으로 가는 게 보였습니다. 부랴부랴 다시 머무르던 건물로 돌아 갔습니다. 최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서비스는 말한 대로 이뤄지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겠지만...

 

버스는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능 24시간 셔틀버스입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이후 서너개 호텔을 더 들르면서 각국 각 인종 손님을 더 태웠습니다.

 

 

 

머물렀던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엘 란쵸 인 앤 스위츠입니다. 무난한 호텔이고 친절하고 공항에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공항에서 가까운 대신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과는 다소 멀었습니다. 다운타운과는 택시로 5만원 거리입니다.

 

 

공항에 도착. 처음보는 티켓발권기. 대략 직관과 안내문의 도움으로 보딩패스를 발급받았습니다. 일행 중 한명만 입력하고 여권 스캔을 하면 동승자 티켓이 한꺼번에 프링팅이 되는 편리한 시스템. 발권하고 짐만 얹어서 표시하면 끝이더군요.

 

 

 

순수한 여행객으로 보였는지, 보안검사는 너무나 간단하게 통과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 전신 스캔받고 난리. 나중에 케네디공항에서 탈 때는 우리도 했지만. 따님은 막간을 이용해 스마트폰 게임을.. 못하게 해야 하는데. ㅠ.ㅠ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최고의 아침 메뉴로 추천하는 크로와상 토스트! 큰 크로와상의 반을 갈라서 휘저은 계란후라이와 베이컨을 넣어서 줍니다. 오.. 대박!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뚱보 아저씨가 무심하게 해주는 이 아침 식사는 이번 여행 중 먹은 최고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올 때 샌프란시스코를 잠시 다시 들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많은 기념품을 그냥 패스. 하긴 이미 옷도 사고 해서 흥미도 좀 떨어진 상태.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하는 자이언츠의 기념품 매장.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둘러볼만 합니다.

 

 

 

국내선에서는 먹을 것을 안주기 때문에 아침부터 매장을 기웃거리며 폭풍 흡입. 여기는 할머니가 하는 곳이군요. 국제공항이지만, 분위기는 우리나라 지방 버스 터미널분위기. 좀 심했나요? 하지만 서울의 버스터미널 분위기는 분명 아닙니다. 서울 서초고속버스터미널이 더 세련됐습니다. ㅠ.ㅠ

 

 

 

아앗! 이 집은 크로와상에 패드를! 이것도 다 먹어 치웠습니다. 처음 무지 배고플 때 먹은 뚱보 아저씨의 크로와상에 약간 밀리는 듯. ㅋ

 

 

 

이것은.. 우거지 같은 것이 들어간 샌드위치. 이때는 이미 배가 부른 상태. 하지만 메뉴가 특이해서 일단 주문했습니다. 이 역시 배가 고팠다면 잘 먹었을 것 같습니다. 영양식이죠. 이만하면.. 하지만 절반을 남김..

 

 

 

비행 중 와이파이 이용 안내.

 

진짜로 되나? 페이스북의 필리핀 친구가 올린 자신의 직장 동료 사진. 음.. 이거 리로딩된 것 아닙니다. 연결 감도는 실망스럽습니다. 와이파이 이용 포기.

 

 

 

창 밖을 보기로 합니다. 네.. 아무 것도 안보이네요. 비행기로나마 미주 횡단하는 기분을 느끼고자 했는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아니 개발이 어려운 땅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다 자연이니 버려졌다는 말은 좀 그렇지만 아무튼 나대지가 널려 있습니다. ㅋ 나무도 거의 없는 땅도 상당합니다.

 

 

 

흙밭 사이의 거대한 호수. 생뚱 맞은 상황입니다.

 

 

 

나무가 쫌 보이는 산이 나타나기 시작. 물이 흐른 흔적도 보이는 듯. 이건 뭐 화성도 아니고...

 

 

 

잘 정돈된 경작지가 보입니다. 중간중간 도로도 보입니다. 물이 흐른 흔적도 있고요.

 

 

 

약~간 녹색의 산. 미국인들.. 나무심기 운동을 좀 해야겠어요..

 

 

 

다 가로질렀군요. 다시 바다를 만났습니다. 대서양이군요. 예전에 호주를 비행기 따고 반 횡단 할 때에도 끝없는 사막을 보았습니다. 21세기이지만 아직 사람의 손이 와연히 닿지 않은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북적거리는 도시가 보입니다. 뉴욕이 가까와지는 듯 합니다.

 

 

 

미국 곳곳의 롱비치 중 하나겠죠? 지형이 특이합니다. 동서부에 모두 이렇게 섬과 길고 가는 해안이 있는 곳이 있네요. 안쪽은 매우 잔잔할 것 같습니다. 놀기 좋겠다.

 

 

 

질서 정연한 집과 수 많은 요트들.

 

 

 

 

우리나라 야구동호인들이 보고 부러워할 경기장 네잎 클로버와 같은 모양의 야구장 4판. 언젠가 런던 상공에서 수 많은 축구장을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

 

 

 

케네디공항 랜딩 시도 직전. 디카도 사용금지 직전. 멀리 맨하탄이 보입니다.

 

 

 

존 F. 케네디 공항 도착. 기념품이 가장 먼저 반겨 줍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자이언츠 기념품 보고 비행기를 탔는데, 여기서는 도착하자마자 양키즈 기념품을 보게 되는군요. 부천터미널에 부천FC 기념품점을!! --;;

 

 

따님은 상태가 좋습니다. 저는 비행기에서 밖을 보며 벼라별 생각을 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메모도 많이 했습니다. 다시 뉴딜 정책을 골백번해도 남을 정도의 놀고 있는 땅을 보니 이 나라가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모기지 파동으로 추락했지만 많은 집과 동서부 가리지 않고 셀 수 없는 요트들. 나대지에 방치된 거대한 공장들. 이런 것들을 모아서 용광로에 녹이기만 해도 상당 기간 먹고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이나 미국이나 머리는 크고 허리가 약해지는 형국이라 자칫하면 살찐 채로 허리가 부러지며 고꾸라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본이 좀 더 위험하지만... 그런데... 이런 모습과 이런 느낌... 말레이시아에서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참 갈 길도 멀고, 경쟁자도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