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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63빌딩에서 야경 촬영 어렵네

by walk around 2009. 11. 30.


2007년 12월. 연말을 맞아 큰 마음 먹고 63빌딩의 중식당에 갔습니다. 요즘 어딜 가나 맛집이 워낙 많고, 중식당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서 특별히 63빌딩의 고급 중식당이라는데, 맛이 뛰어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인테리어는 소박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썰렁하다고 해야할지. 내부를 황실같이 꾸며 놓은 중식당도 생겨나는 마당이니까 뛰어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날이라 신경써서 주문한 음식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60층에 있다는 자리값이 가격의 대부분은 아닐지. 다만, 종업원들은 기분이 확 풀릴 정도로 매우 친절했습니다. 

테이블 옆으로 보이는 높은 곳에서의 야경이 대단했습니다. 이마저도 좌석 잘못 받으면 절대 볼 수 없으니 그런 분들은 왜 비싼 돈 주고 음식을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까칠하게 글을 쓰게 되는 것을 보면 당시 실망감이 컷던 모양입니다. 

높은 곳의 창이라 그런지 창은 이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촬영을 하면 야경은 나오지 않고, 식당 안의 모습이 나옵니다. 카메란 렌즈를 유리창에 딱 붙이면 그나마 조금 촬영이 되는데요, 렌즈가 돌출되 않은 카메라는 이마저도 불가합니다.

당시 제 카메라가 똑딱이와 수동의 중간 스타일이어서 다행이 렌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었고, 덕분에 다녀온 티를 낼 수 있는 사진을 한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더 찍고 싶었지만 촌티내는 것 같아 자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