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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오스트리아 2006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빈의 밤 거리 산책 - 2006 오스트리아 4

by walk around 2010. 3. 15.


참 동상이 많은 동네입니다. 많은 동상만큼 이들이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실 건물들도 대부분 동상만큼이나 예술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많은 전쟁을 거친 동네인데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건축이 대세인 우리 도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질 시간이 아닌데, 상점들이 철수를 시작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이렇게 짧게 일하는데, 왜 삶의 질은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는지. 우리는 늦도록 일해도 사는 게 늘 팍팍한데 말이죠. 요란한 간판이나 네온이 없어도 장사가 되는 것도 신기합니다.


우리 기업의 광고입니다. 볼 때마다 반갑지만 조금 작았으면 어땠을까요? 이제 거리는 옷을 편하게 입은 동네사람들의 산책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뒷골목입니다. 조명 밑에 낮은 의자 하나 놓고 담배 피면 딱 좋을 분위기가 아닌지. 곧 금연 1년인데 분위기 이야기할 때는 담배보다 적당한 소품이 없다는 것이 참.. 뭐 없을까요? 이곳도 1층이 죄다 상점이지만 간판은 있는 둥 마는 둥.


건물에 이런 조형물을 설치하려면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단단히 고정을 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을 듯.


참 이색적이라 생각해서 촬영했는데요. 도심 차도가 좁은 것도 재미있지만, 차도 위에 등이 둥둥 떠 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마구 주차해 놓은 것도 눈에 띱니다.


목적없이 그냥 발가는 대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2~3시간째. 사실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동상도 다 비슷하고, 건물도 다 비슷하고. 처음에는 좋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특색없이 고풍스럽기만 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각 동상과 건물의 히스토리를 안다면 좀 나을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이동이 너무 늦어져서 적당히 포기했습니다. 산책하며 괜찮다 싶은 장면은 쵤영을 했는데, 이럴 땐 참... 디카가 좋기는 좋습니다. ^^





루이비통 매장입니다. 디스플레이가 볼만합니다. 문은 닫은 뒤였고 요것만 보았습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두근두근 ^^ 


이럴수가! 야밤에 문을 연 카페가 있네요. 온통 정적에 쌓여 있었는데… 얼른 앉았습니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죠. 빈(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있을까? 보통 '없다'가 정답인 것 같은데, 이 집 메뉴판에 있습니다. 주문해봤습니다. 가격은 우리돈으로 1만원이 넘었습니다. 으... 비싼 커피. 우리 같은 촌놈을 노리는 상술인지도.


이게 비엔나커피라고 나온 건데요. 반도 먹지 못했습니다. 너무 느끼했습니다. T.T 이제 한번 먹어봤으니 다음엔 안먹어도 됩니다. 일편단심 아메리카노.


숙소에 와서 자고 날이 밝았습니다. TV를 보시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지만,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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