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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투르크메니스탄 2008

황량한 사막 곳곳에 아파트 건설 중 -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1

by walk around 2010. 4. 6.



2008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나라와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자원이 워낙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완전한 상호보완이 가능합니다. 특히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2위입니다. 석유도 나고 있습니다.

저는 14일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를 보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았습니다.

지도를 보면 얼마나 척박한 곳인지 실감이 납니다. 국토 거의가 사막입니다. 수도는 아슈하바트 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다본 투르크메니스탄은 온통 모래밭입니다. 이렇게 황량한 곳이지만 고유언어인 투르크메니스탄어가 있습니다. 민족적으로도 거의 투르크메니스탄인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인과 우즈벡인이 약간 있다고 하구요. 고려인도 있습니다.

특히, 카페트가 유명합니다. 이란 카페트보다 더 낫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004년 이란에 갔다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바람에 카페트를 구입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풀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경기에서 이기고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본 광고판입니다. 이곳까지 코카콜라가 진출했군요. 모델들은 현지화 되어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나와 호텔로 이동 했습니다.



국토가 한반도의 2.2배이면서 인구는 500만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든 게 큼직합니다. 특히 평지가 많아서 땅이 더 황량하고 넓어보입니다.



거리에서는 국기와 문양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대형 대통령 초상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독재국가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가이드에 따르면 정작 국민들은 별로 불만이 없다고 합니다.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입니다. 동네에서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거리에는 차도 별로 없었습니다. 국민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입니다. 사실상 중동과 유사한 곳입니다. 오랜 시간 소비에트연방에 있었는데, 참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아 모래먼지는 별로 없었습니다. 공기는 맑았습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들입니다. 당시 투르크 정부는 국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아주 중요한 정책목표로 갖고 있었다 합니다. 매우 현대적으로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국토가 여유가 있는데 굳이 건물을 위로 올릴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개발이 한창입니다.



모든 걸 신기하게 보면서, 한편으로는 넉넉한 대지에 멋있을 것 없는 건물을 쌓아 올리는 것을 안타깝게 보면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