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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이마트, 공자사당을 지나 길을 잃다 - 상하이 & 쑤저우 24

by walk around 2011. 6. 1.

둥타이루 골동품 시장에서 나와서 상하이 이마트로 향했습니다.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습니다. 궁금증을 대략 해결하고, 공자의 사당을 들러서 상하이 최고의 정원이라는 예원으로 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마트까지는 잘 갔는데, 공자의 사당 '문묘'를 어렵게 찾더니 그 다음에는 골목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길을 잃었을 때는 약간 당황했습니다. 골목이 꽤 음산했습니다. 선입견일까? 사람들도 거칠어 보였습니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3번의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이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아이에게는 한국말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리도 허리도 너무 아팠구요...



상하이 이마트입니다. 외관은 한국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요 사진만 딱 보면.. 가양동 이마트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



실내도 비슷했습니다. 물론 상품 구색이나 가격 등 많은 것이 다르겠죠? 한국과 중국은 가깝지만 또 많이 다른 나라입니다.



이마트 구경을 빠르게 끝내고 길을 건넜습니다. 꼬치구이 가게입니다. 무난한 애들을 팔고 있습니다. 먹지는 않았습니다.



여기 공자사당 문묘 맞아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도와 대조해보고 안내문도 보았는데, 맞는 듯 합니다. 그런데.. 문을 닫았습니다. ㅠ.ㅠ



아쉽지만 담장 밖에서 현란한 건물을 보는 것으로 일단 만족.



여기서부터 문제입니다. 길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사진은 이후에 없습니다. 사진기를 보이지 않게 하고, 조용히 길을 찾았습니다. 마치 미로 같았습니다.



심지어 같은 길을 두번 가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꽤 불안하더군요. 지도와 실제가 맞지 않을 때 정말 당황하게 됩니다.



지나가는 우리를 유심히 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옷은 정말 허름하게 입었지만, 못 보던 사람들이니까.. 게다가 그 골목에 관광객이 갈 일도 없으니까요. 한 40분 정도 방황한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거의 대로가 보일 때 씬나서 찍은 것입니다. 빨랫대가 인상 깊어서요..



큰 아파트가 나오고, 큰 길이 나오고... 이제 지도와 맞는 길에 왔습니다.



멋진 아파트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평수도 꽤 커보입니다. 고급 외제차들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이 많은 아파트에 사람들이 꽉 차 있다면... 중국의 고소득층도 그 수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겠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상하이노가. 예원의 입구입니다.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 배도 너무나 고프고..



욱.. 입구를 통과하니 또 정처없이 걷게 되어 있네요. 벌써 몇시간째 걷는 것인지.. 양손에는 짜가 골동품이 담긴 비닐봉투 들고.. 크로스백 메고... 날은 춥고... 매번 나의 여행은 고난의 행군입니다. --;

그리고 곧 도착할 예원에서는 엄청난 인파에 쥐포가 될 뻔 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인파... 중국에 사람 정말 많다는 것.. 사실이더군요. ㅋ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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