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약점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본
일본에서 대지진이 났을 때, 한국인들은 모금 운동을 했습니다. 심지어 일제에 의해 피해를 본 분들도 일본이 이번 피해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꺼냈습니다. 정부는 구조대 파견도 제안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크고작은 각계의 요구들은 잠시 묻어두는 분위기였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지는 않은 것입니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에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한국은 폭우로 초토화되어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의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춘천, 포천, 부산... 전국이 난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울릉도에 오겠다며 신경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침소봉대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극명하게 대비되는군요.
일본은 상대를 관찰하다가 약점을 발견하면, 약점을 더 아프게 공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 야구를 현미경 야구라고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촘촘하게 상태의 약점을 분석해서 이를 추궁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일본 방송 TBS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얼짱 파이터' 임수정(사진)은 방송 전에, "리얼이 아니라 쇼",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지 말라" 등의 요구를 받고, 두툼한 장갑을 꼈다. 그러나 정색을 하고 달려드는 남자 연예인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성살가상 부상도 악화됐다고 한다.
덩치 큰, 격투기 경력이 있는 남자 여럿이 부상당한 여자 하나를 두고 사전에 이야기한 것과 달리 공격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부상당한 부위를 쳤다는군요. 자신들은 얼굴도 못치게 해놓고.
참 불편한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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