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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ect

사진으로 남기는 버리는 물건

by walk around 2012. 5. 28.

풍족한 시대입니다. 예전 같으면 몇년씩 사용할 물건들을 금새 사용하고 처분합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직하게 한 물건을 사용하고도 싶지만, 또 그래야 할 것 같지만 그렇게 못 합니다.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지겹고 짜증이 나니 짧은 인생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보며, 저자 김정운 교수는 수첩을 싫증 나면 바로 바꾼다고 한다. 이거라도 내 맘대로 바꿔야지 하면서... 나도 그렇게 바꾼 물건들이 있다. 쌓아두기는 그렇고 처분하면서 기록만 남길란다.

 

 

 

1990년대 후반 새천년민주당이 출입기자들에게 주었던 기자수첩. 기자실가면 쌓여 있었기 때문에 기자수첩을 살 필요가 없었다. 내가 당을 출입한 것은 아니지만, 당을 출입하는 선배들이 뭉탱이 가져다 줬다. 기념으로 하나는 남겨두었는데, 기념으로 하나 둘 챙긴 물건이 공간을 옥죈다.

 

 

 

이 수첩을 보니.. 헐... 나에게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 그러고 보니 국회, 청와대.. 대단한 곳은 다 출입을 했었네요..

 

 

 

 

이 볼펜은 아마도 상하이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가져온 것 같다. 잘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