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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 movie

<심리상식사전> 직관적으로 알고 있던 것과 전혀 새로운 것

by walk around 2012. 5. 31.

얼마 전 홍대 앞 가로주차장에서 북페스티벌 같은 것이 열렸다. 출판사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책을 할인판매했다.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나도 책을 한 가득 샀다. 그때 구입한 책 중 하나가 웅진지식하우스의 <심리상식사전>이다.

 

책을 펴고 날개를 읽었다. 저자는 이탈리아 사람인데, 마테오 모테를리니라는 미남이었다. 인지심리학자이고 대학교수였다. 그런데 그의 프로필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프로축구구단 AC밀란의 과학고문이라는 점이다!

 

아마도 그는 AC밀란에서 선수들의 멘탈과 관련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실제 책에도 축구선수나 팬에게 유용한 내용이 많았다. 

 

책에 따르면 은메달을 딴 선수보다 동메달을 딴 선수가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은메달을 딴 선수는 금메달이라는 '가능했던 세계'가 가시권에 있었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끼기 그만큼 더 힘들다고 한다.

 

"선택권이 많아질 수록 선택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것도 새로운 지식이었다.

 

그리고 기차를 놓친 상황을 상상한 사람은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고 한다. "제가 늦어서 그래요" 이런 식으로.


그러나 실제로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면, "차가 막혀서 놓쳤어요"라며 원인을 외적인 요인에서 찾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 - 거짓동의효과


"고집을 부리는 배경은 간단하다. 내 신념이 옳디고 믿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자신과 일치하는 것들만 보게하고 다시 신념을 강화시켜 고집으로 이어간다."


시합에서 패하면 사람들은 그 원인을 외적인 요인에서 찾는다. 심판 등. 그러나 이기면 자신이 잘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집단은 자동적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대립하던 조직들도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면서 적대감과 증오감을 치료할 수 있다.


<스포츠정신(The Sporting Spriti)> 에서 조지오웰은 "진정한 스포츠는 페어플레이와 전혀 상관이 없다. 그것은 증오, 질투, 오만함, 규칙에 대한 존중 부족, 폭력 앞에서의 가학적 기쁨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총을 쏘지 않는 전쟁과 같다"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숫자. 그리고 문제해결에 관한 내용이 완전히 제거된 숫자가 기준점을 고정시킨다. 이것은 그 뒤에 이뤄지는 조정이 언제나 불충분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아파트를 볼 때 사람들은 아파트의 긍정적인 특징을 찾는데 시간을 소비했다. 반면 낮은 가격이 주어졌을 때는 부정적인 특징을 찾는 데 시간을 더 썼다."


"손님이 구매에 동의하고 나면 능숙하게 여러 가지 선택 사항들로 손님을 이끌고 이를 통해 원래의 자동차 가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별것 아닌 가격이 점점 더 추가된다. 적당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제시된 초기 가격이 닻을 내린 뒤, 우리는 별로 괴로워 하지 않고 훨씬 더 많은 값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하나에 집중해 있으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아차릴 수 없다. 신기하게도 고릴라가 안 보일 수 있다."


"구입을 하고 난 뒤 우리의 정신은 구입의 '타당한 이유'를 찾아 움직이면서 거의 기계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한다."


"운동 선수들은 승리의 공은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반면, 패배는 불운이나 심판 탓으로 돌린다."


"자아 중심주의... 무대 중앙을 차지하기 위해 성공의 공적만이 아니라 실패의 책임까지도 져야하는 그런 것.. 관심과 존경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는 두려움,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든다는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전반적인 노력의 결과에 대한 한없는 책임을 떠안게 된다."


"실제로 몇 년 뒤 연구자들은 '비관적이었던' 어머니의 자녀들이 또래의 청년들, 즉 '낙관적이었던' 어머니의 자녀들 보다 훨씬 더 많은 술을 마신다는 점을 밝혀냈다."


"틀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편안한 것이 더 좋기 때문에 반박하는 것을 피했다고 했다. 현실이 왜곡되기는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에서 평온한 만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감각을 부정했던 것이다."


"기억들은 우리의 과거를 질서 정연하게 움직임 없이 복사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것은 되찾는 순간에 다시 만들어진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깊이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들의 편견을 재정리하는 것일 뿐이다" - 미국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