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biz2013.04.06 05:45

 

 

 

일본에서 구입한 티셔츠.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기록이 프린트된 티셔츠입니다.

 

 

 

우라와레즈 축구 장갑. 평소에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역시 일본에서 사온 것.

 

<관련 링크>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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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0.05.18 12:40

→ 우라와보이즈 대표 가타(좌), 헤르메스 대표 이희천(우). 2002년 5월.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스와 교류관계에 있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이하 우라와레즈) 서포터모임 '우라와 보이즈(Urawa Boys)'의 대표 '가타'가 2002년 5월29일 한국을 방문해 헤르메스 대표 이희천님과 약 4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만남은 약1년만이었습니다. 1년 전에는 가타 외에 아비스파 후쿠오카 등 J리그 서포터 대표 10명 정도가 함께 왔습니다. 우라와레즈 서포터와 헤르메스(이희천, 신동민)는 사전에 미팅을 하기로 했었는데, 국내 축구관련 행사 때문에 왔던 다른 구단 서포터들도 따라왔습니다.

명동의 한 삽겹살 집에서 만났는데, 10여명의 청년들이 무지하게 먹어대는 바람에 출혈이 엄청났습니다. 특이한 점은 삽겹살과 제육볶음을 함께 주문해 먹었다는 점입니다.

2001년 만남에는 우라와보이즈와 헤르메스의 '걸개교환', '배너교환', '응원가 교환' 등의 협력방법과 아시아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서포터 문화의 방향성에 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결론을 내린 것은 없었고, 이야기한 내용을 각자 모임으로 들고가서 의견들을 구한 후 다시 이야기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2002년 가타가 헤르메스를 다시 찾았을 때, 2001년과 달리 속 깊은 대화가 많이 오갔습니다. 서포터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다. "HERMES와 URAWA BOYS의 서포터즈는 너무나도 같은 컨셉과 사상들을 갖고 있다. 서포터즈라는 Pride에 대해 다시한번 우리를 비춰보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농담을 하며 일년만에 길어진 머리를 화제 삼아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싸움에 대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2002년 5월 1일, 부천과 성남 경기 후에 헤르메스와 성남 선수단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당시 샤샤와 한 헤르메스 회원의 몸싸움에서 시작한 싸움은 헤르메스와 성남팬의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성남 팬 한명이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덕분에 문제가 좀 복잡하게 꼬이던 시기였습니다.

아래 이야기는 당시 이야기 녹취입니다. 번역문제로 어휘가 좀 거친 면이 있습니다. 지금보면 몇가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들이 있습니다. 경기장에서의 욕설이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욕설이 '야유'로 대체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욕설을 하려면 욕설이 관중의 웅성거림에 뭍여버리는 2만 이상의 관중일 때 부분적으로 이해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 한가지 가타의 말과 현실이 약간 다른 점은 우라와레즈 서포터는 폭력적이라는 점입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한 우라와 서포터는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지나가는 아이 안은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서 넘어뜨리고 욕을 할 정도로 필요이상 과격한 집단이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방침을 따르지 않는 일부 어긋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가타 : 서포터간 싸움은 J리그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새로운 성장을 하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어린애들이 성장하며, 아프기도 하고, 싸우고 건강하게 자라는것 처럼... 유럽 등에서도 경기장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들이 반성하는 경우가 많다.

다툼이 자신의 클럽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조직적인 싸움을 하는 홀리건이 아닌 이상, 기준이 있고 생각이 있는 마찰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이다. 어쩔수 없이 자제하지 못할 경우도 분명 생긴다. 축구는 마약같이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 때가 있다.

희천 : 같은 생각이다. 우리의 이번 일에 대해서는 무척 유감스럽고 죄송스럽지만, 일단 한국의 취약한 경기장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프로야구를 봐도 알겠지만, 많은 경기에서 팬들간의 무수한 싸움을 거치면서 관중문화가 성숙된 면이 있다. 

약간의 지역감정이 프로스포츠엔 분명 필요하고, 구단과 경기장은 안전 책임에 대해 좀 더 신경 쓴다면 좋은 관람도 가능하리라 본다.

가타 : 얼마전 사이타마 홈경기 개막에서 패한적이 있다. 그날 6만명의 관중들이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고, 서포터즈들이 출입구에서 우라와 선수 대표를 불러 사과를 받았냈다. 생각없이 한일이 아니다. 우린 선수들이 좀더 화이팅 할수 있도록 야유를 하고 욕설을 퍼붓는다. 한국의 축구의 투지를 우리 선수들이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이 프로이기 앞서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과 야유를 병행해야 한다.

희천 : 작년에 우리 역시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우리가 선수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갔을 것이다. 선수들이 오해를 했겠지만 분명한 건 우린 너무나도 선수들을 사랑한다. 어머니가 눈물을 머금고 자식을 때리듯, 우린 가슴아픈 매질을 한것이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나약해지지 않도록 우리의 표현은 계속 될것이다.

가타 : 우린 우리팀과 우리 서포터즈에 대한 Pride를 갖고 있다. (중간에 가시마 서포터즈에 대한 칭찬을 했다) 가시마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말한다. 우린 3,400여개의 소모임으로 이루어져 있고, J-리그에서 가장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응원장비 역시 모두가 개개인이 직접 경기때 집에서 갖고온다.

통천과 깃발 깃대 등 응원도구도 순수하게 갹출하여 제작하고, 이것이 응원장비를 사랑할 수 있고 팀에 대한 애정로 바뀌게 되었다. 타 서포터즈처럼 구단 혹은 기업에서 지원을 받는다면 장비에 대한 애정도 없어 진다. 분명한건 우리는 우리팀에 대한 Pride를 갖도록 먼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이것이 서포팅에 표현이 된다.

희천 : 아직까지(2002년)는 K리그에는 왜 서포팅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가끔 선수가 나올때면 우뢰와 같은 여자들의 목소리 "깍~~" 소리가 나는데, 축구장인지 콘서트장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 얼마 후 그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모습과 늘지 않는 관중들의 모습을 보면 팀에 대한 Pride 보다는 선수에 대한 사랑 표현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가 가져야 할것은 팀에 대한 충성도 이다. 왜 팀을 사랑해야 되는가.. Pride를 왜 가져야 되는가.. 왜 과격해야 한는가.. 이유를 분명히 가져야 한다. 그건 팀을 사랑할때 자연스럽게 깨우쳐 진다. 이유없는 과격은 필요치 않다.

가타 : 얼마전 우라와레즈 구단에 잉글랜드 문화원 대표가 2002월드컵 잉글랜드 경기 시(사이타마) 우라와 레즈의 서포터들이 참여해 주길 바랬다. 우리의 답은 이랬다. "우리가 왜 남의 나라 경기에 남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해줘야 하나?.. 우리는 응원하는 기계가 아니다.

그리고 프랑스 월드컵에 갔을때 프랑스 국민들이 외국팀을 응원하는 것을 보았는가..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우린 자존심이 있다. 남의 나라 경기 따라다니며 서포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흥분했음)

희천 : 우리나라는 외국팀을 응원하는 시민서포터즈가 있다. 사실 그들은 진정한 서포터는 아니었고 자원봉사자 개념이다. 왜 대신 서포팅을 해주어야 하는가는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가타 : J-리그에서 우라와 레즈 서포터즈가 가장 과격하다고 한다. 그것은 필요한 조치이다.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모습이며, 이것이 바로 경기 승패와 직결될 때가 많다. 내가 다닌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 경기장을 갔을때 우리의 모습이 순수하게 보일 때가 많았다. 경기장은 전쟁터와 같았다.

남미에 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도 얼마나 과격한지 쉽게 들을 수 있다. 욕설과 과격은 서포팅의 중요한 기물이 될 수가 있다. 다만, 폭력은 안된다. 그만큼 서포터즈는 절제 할지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희천 : 같은 생각이다. K-리그도 우리같은 과격한 모임이 있다. 얼마전 전북 원정 경기 때, 신문에 보도된 바와 같이 욕설이 난무하는 서포터들이라는 표현을 보고 의외로 되묻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박수만 치고 노래 부르는 성가대가 프로축구장에 필요한것인가!

폭력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경기장 내의 과격은 분명 필요하다.한국 대표선수들이 유럽에서 경기를 치를때 야유만 받아도, 흥분하고 골 에어리어만 가도 흥분으로 경기를 패할 때가 많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지만, 우린 경기장 외부를 지휘하는 사람들이다.

작전에 "심리전"은 분명 필요하다. 상대 선수가 우리의 욕설로 경기를 패한다면 그것 만큼 좋은 작전과 선수는 없다. 그만큼 우리 나라 선수들이 야유에 약하고 심리전에 약하다는 결과이다. 큰 대회 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결과 중 하나가 이런 이유라고 생각된다.

야유와 폭언에 능숙하지 못해 국가대표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우리의 책임도 있다.

가타 : Pride가 중요하다. 우리가 얘기하는 Pride는 우라와 레즈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관중들이 서포터화가 되었으면 한다. HERMES CD의 문구인 "OUR PRIDE OF REDS"의 'OUR'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우리 역시 올해 슬로건에 "모두가 한마음"이라는 표현을 위해 'OUR'를 쓴다. 물론 구단에서 지정했지만, 이것 마저 같다는 생각이 드니 참 재미있다. 일본에선 URAWA REDS가, 한국에선 HERMES가 같은 색깔과 컨셉으로 최고의 서포터가 되길 바란다.

희천 : Pride는 소속감이다. 우리 서포터즈 만큼 소속감을 뚜렷이 느끼는 곳도 드물다. 벌써 소모임에서 응원장비를 집에 두고 관리를 하고, 부천이라는 단어에 맥박이 뛰는걸 느끼는 친구들이 많다. 이번 CD 제작때도 한겨울에 그 추위에도 짜장면 하나로 견뎌가며, 제작하는걸 보고, 한편으론 가슴아프지만 우리의 끈끈함을 느꼈다. 이것이 Pride라 생각한다.

2002년 당시의 서포터 문화에 대한 양측의 고민과 우호적인 모습이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면 약간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2002년 9월 다시 헤르메스와 우라와 보이즈가 사이타마에서 만났습니다(신동민).  3번째 만남이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한때 한국으로 신사유람을 왔던 우라와 보이즈는 걷잡을 수 없이 성장했고, 겸손하던 모습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우월감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 "협력"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얼마전 K리그의 한 서포터즈가 우라와 서포터즈와의 교류를 검토할 때 오히려 싫은 소리를 들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제안은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지금 한국의 어떤 모임이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은 모양이 심하게 빠지는 행위입니다.

축구 서포터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사회를 위해 순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틀과 흐름을 어떻게 잡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본 게시물은 2002년 6월 13일 부천서포터즈 헤르메스 홈페이지 게시판 이희천님 게시물 수정본입니다.

관련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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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서포터즈, 자존심 강했던 초심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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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0.02.28 11:42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 서포터는 몇 가지 응원코드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깃발을 사용한 응원이었습니다.

관련 게시글 : 이동국의 PK 방해하는 일본 서포터

눈에 띄는 또 하나는 응원코드는 전범기(욱일기, 욱일승천기) 사용입니다. 욱일기를 90분 내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큰 크기의 욱일기를 어딘가에 꽁꽁 숨겨두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었습니다. 일반 일장기 깃발을 90분 내내 흔들어댄 것에 비하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약 25초 지점에서 갑자기 숨었던 욱일기가 나타나 힘차게 휘날리다가 상황이 종료되자 황급히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범기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위에 '관련 게시글'에는 전범기를 흔드는 모습을 캡쳐해 놓았습니다.(모바일로 보면 화면이 작아서 잘 안 보이네요. 데스크톱으로 보는 게 좋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평상시 응원 모습입니다. 수많은 일장기가 있지만 전범기는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3 대패가 거의 확정적인 순간에는 파란색 전범기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깃발을 만드는데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 텐데, 왜 거의 90분 동안 다리 아래 숨겼다가 경기 막판에 사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래 동영상에 파란 전범기가 있습니다.(응원코드를 떠나 욱일기의 등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상황에 따른 깃발 선택은 역시 우라와레즈(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의 우라와보이즈의 응원방식과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라와보이즈의 평소응원 모습니다. 잉글랜드기 변형, 체크무늬 등의 깃발이 보입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갑자기 여러개의 브라질기가 등장했습니다. 우라와레즈의 브라질 출신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질 때, 그의 개인 응원을 할 때만 순식간에 등장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한일전의 전범기와 같은 패턴입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 정확하겠지만, 이런 응원코드는 선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깃발을 사용한 PK나 프리킥 방해도 그렇지만, 특정 시점에 특정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주의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라와보이즈나 이번 한일전의 일본 서포터는 특정 순간부터 하나의 응원가를 수분간 계속 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이 노래를 멈추지 않겠다"는 압박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우라와레즈 경기에서는 한 노래를 20분인가 부르다가 결국 골이 들어가자 노래를 그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한일전에도 후반에 같은 노래를 계속 불렀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자 그치고 말았습니다.

관련 게시글 :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이런 응원방식은 결국 "경기 결과에 팬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축구의 특징을 잘 살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장에 올 때는 "오늘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나 한번 볼까?"라는 방관자가 아니라 "오늘 나도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경기에서 이겨보자!"라는 적극적인 참여의 자세가 어울립니다.

그래야 뜨거운 승리를 따냈을 때, "선수들이 이겼어"가 아니라, "우리가 이겼어"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었을 때, "한국 대표팀 4강"이라는 표현보다 "대한민국 4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은, 온 국민의 응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승리를 일구어 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아래 사진은 2006 남아공월드컵 때 일본 측 관중석에 걸린 욱일기입니다.


<2012년 11월 30일>

아래 사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가가와신지를 응원하는 일본인이 잉글랜드 올드 트레포트에서 펼친 전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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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2010.02.22 06:00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긴장감이 고조될 시점입니다.

이때 일본 서포터는 초대형 걸개를 무려 4개나 펼쳤습니다. 대단한 물량공세입니다. 한일전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이렇게 많은 장비를 동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통천 4개 중 아래 쪽에 길게 펼쳐진 통천이 있습니다. 'Welcome To Blue Heaven'라고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림은 스마일 그림입니다.

부천SK 서포터즈 헤르메스(지금은 부천FC 1995 창단)도 스마일 표시가 있는 유사한 형태의 통천을 사용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형태나 모양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 부천서포터 헤르메스의 위용이 대단했습니다.

지금 일본 경기장의 N석을 차지한 것은 울트라 니폰이 아니라, '울르라스'라고 불린, 우라와레즈를 필두로 한 J리그 서포터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응원 모습에서 N석의 일본 서포터는 우라와보이즈의 응원형태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J리그의 서포터 중 일부는 우라와보이즈 응원형태와 유사하기 때문에 응원 모습만 보고 속단할 수 없지만, 몇 가지가 너무나 결정적으로 유사한 것은 사실입니다. 

대형 깃발을 활용한 상대팀 플레이 방해, 플레이 분위기에 맞는 깃발 사용 등이 유사점인데요. 짬이 나는 대로 동영상과 함께 소개할 생각입니다. 조만간 실체를 확인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네요.

우라와레즈 서포터는 규모가 워낙 커서 일부만 국가대표 경기장에 와도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잡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경기 전후, 푸른색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에 우라와레즈 머플러를 한 사람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다시 지난주 한일전으로 돌아가서, 일장기 사이의 샤우팅하는 인물상은 2002년에는 체게바라 통천이 올라간 자리입니다. 아주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경기장 차량입구에 걸린 오카다 감독 초상이 그려진 대형초상은 좀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숫적으로 절대 열세인 상태에서 한국 응원단의 분전도 돋보입니다.

<관련 게시물>

선수들 연습 때부터 통천을 펼치는 일본 서포터
한일전의 한국 대표팀, 일본 서포터 야유 속에 등장

한국 최초의 축구 서포터 응원가 앨범은?
머플러, 축구팬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나타내는 도구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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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2009.08.20 11:48


한국축구, 변해야 한다 ②

한국 프로축구가 출범이후 고전을 거듭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축구를 시장원리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의견을 낸 것 처럼 관중도 없는 종목의 선수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구조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간단한 논리에서 출발한 의견입니다.

지난 포스팅 : 손님은 없는데 종업원이 고액 연봉 받는 식당?
이후 포스팅 : 프로축구와 모기업 홍보의 잘못된 만남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제기한 첫 포스팅 이후 댓글에 많이 놀랐습니다. 강호의 고수들을 많이 만난 느낌이었고, 댓글을 보고 충전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블로그질의 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진이 아직도 있었네요. 2007년 9월 AFC 챔스리그 전북현대모터스와 우라와레즈에서 우라와가 승리한 후 한바탕 팬들과 놀아주고 벤치로 향하는 우라와 선수들 입니다. K리그 팀의 몰락을 보며 TV에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댓글 중에 인상이 깊었던 것은 연봉을 줄이면 우수자원이 해외로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에 대해 좀 과격한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리그에서 주는 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라는 것이죠. 우수자원의 기대치를 기업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맞추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우수자원 유출은 국내리그 침체에 일조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유벤투스가 불렀던 최순호를, 바르셀로나가 탐냈던 서정원을 붙잡은 결과가 오늘날의 K리그입니다. 그들이 오히려 차범근이나 허정무처럼 나갔다면 K리그는 더 위축됐을까요?

만의 하나 우리 K리그 팀들이 구조조정을 했고 그래서 연봉이 낮아졌다면, 그게 마음에 안드는 스타라는 선수들은 능력있으면 나가면 됩니다. 드록바가 조국 아이보리코스트에서 뛰지 않는 게 죄는 아닙니다.


전북을 잡은 우라와는 10월에는 4강전을 위해 성남에 와서 성남일화도 잡았습니다. 이 경기는 비겼지만 성남이 어웨이에서 패했죠. 골이 들어 가자 탄천구장을 우라와 홈 분위기로 만든 원정 응원단입니다.


구단들이 지출을 줄이면 아시아의 상위리그 자리를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눈에 띠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지금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2류입니다. 모든 경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J리그 경기의 열기는 우리가 2002년 한국의 월드컵 열기에 육박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도 요즘 아시아챔스리그에서 그다지 나을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아 상위리그 자리는 빼앗긴지 오래입니다. 이제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100억이 넘는 예산을 쓰는 구단 둘이 맞붙는 경기에 유료관중 500명도 안되는 경기가 수두룩 합니다. 입장료 5,000원으로 치면 한경기 수입이 250만원입니다. 잔디구장 대여료도 안나옵니다.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관중 수를 세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일부 K리그 경기장


어쩌면 이런 고민은 필요없을지 모릅니다. 제가 볼 때는 앞으로 K리그의 각 구단들은 앞다퉈 비용절감 노력을 하게될 것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지적했지만 현재 대기업 소속구단들도 독립법인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대기업의 하나의 부서였지만 지금은 축구단이 독립 주식회사입니다.

대기업의 하나의 부서일 때는 오너가 "축구단에 10억 넣어라"고 말하면 그냥 주면 됐습니다. 하지만 독립법인에게 그런 식으로 돈을 주면 부당한 지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광고비 등 뭔가 합당한 '거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만큼 입금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선수들이나 팬들은 잠시 '툭 치면' 돈 나왔던 옛 대기업 구단을 잊어야 할지 모릅니다. 시민구단들은 이미 긴축모드입니다. 원정갈 때 숙소도, 합숙소도 과거 대기업팀들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K리그의 구조조정은 자연스럽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J리그처럼 순식간에 제도변경을 통한 변혁이 아니라 주변상황에 따른 슬로우 모션이라는 차이는 있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구성원의 공감 속에서 좀 더 빠르게 이뤄여쟈 하고, 이 과정에서 각 구단의 짠돌이 짓을 팬이나 선수들은 이해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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