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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발리 2001

디카없던 시절에 방문한 발리 - 2001 발리여행 1

by walk around 2010. 7. 8.

사진첩을 넘기면서 예전 발리여행 사진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필카로 찍은 사진은 대부분 인증샷이었습니다. 멋진 발리 풍경은 잡지에서 보는 것으로 하고, "하나둘셋!"하고 촬영한 인물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당시 너무 준비없이 떠나서, 돌아올 때 "꼭 다시 온다!"며 아쉽게 돌아왔는데,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숙소는 그랜드 발리 비치 호텔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겠죠? 2001년에는 중상 정도의 무난한 숙소였습니다. 주변 환경이 괜찮고 번화가 출입이 자유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때는 해외여행 초짜였기 때문에 호텔 안에 주로 있었고, 가이드만 쫄쫄 따라다녔습니다.

마지막 날, 시내를 잠시 돌면서 "호텔 담장 밖에 일반 관광지 말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세상이 있다니!"라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은 씨뷰였습니다. 경치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보시는 바와 같이 절경도 아니었구요. 호텔에는 수영장이 있었고, 해변으로도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식사도 무난했구요.



해변에서 본 호텔 건물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



이 사진을 보니까 진짜 구한말에 동남아 가서 찍은 사진 같네요. 스캔의 한게인 것 같습니다. 요즘 짬나면 옛 사진 스캔하는 작업을 하는데, 기억이 새롭습니다.



호텔 안에는 도마뱀 그리고 이런 다람쥐 닮은 설치류들이 돌아다닙니다. 방안까지는 아니구요, 리조트 쪽에.. 별로 열심히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



리조트 쪽입니다. 이때가 크리스마스였는데요. 수영복입은 산타할아버지가 투숙객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촌놈에게는 수영복입은 산타할아버지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이때 느꼈던 해방감과 행복감이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발리에 다시 한번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간다면 직접 호텔이나 리조트를 예약하고 갈 테니, 하루 5만원 정도하는 저렴한 리조트에 주로 머물고, 끝자락에 2일 정도만 좋은 곳에 머물겠죠. 저렴한 리조트에 머물 때는 여기저기 쏘다니고 들어가서 잠만 자구요. 이런 말만 해도 신이 나네요. 발리 공예품도 참 예쁘던데...

발리도 다른 여행지와 마차가지로 여행자 스스로 계획하고 예약하고 갈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굳이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죠. 하지만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많이 걸어다닐 생각은 해야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여담인데, 발리에 대한 제 개인적인 느낌과 이미지가 '발리'라는 브랜드에도 연결이 되더라는 겁니다. 철자가 인도네시아 발리는 Bali, 브랜드 발리는 Bally로 서로 다른지만, 무의식에 연결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까 많이 살 수는 없지만 말이죠.


디카없던 시절에 방문한 발리 - 2001 발리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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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발리의 풍물 - 2001 발리여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