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어든의 BFC 축구마케팅 아카데미 첫 강의 현장

"왜 축구판에는 승부조작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계권 등 축구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축구도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중국에만 수천~수만개의 축구 도박 사이트가 있습니다. 승부조작도 이런 광범위한 수요 때문에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이 축구판에서 일을 하고픈 젊은이들 앞에 섰다. BFC풋볼마케팅 아카데미 강의 4번째 날 강사로 참여한 것이다. 축구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축구 이면의 세계와 소위 '지하경제'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취지로 승부조작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최근 프로축구연맹에서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리그 제도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한국은 승강제를 시행하지 않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스코틀랜드와 유사한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아는데, 리그의 긴장감 제고 등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듀어든은 2시간 동안 독특한 영국식 발음으로 영어 강의를 했다. 아시아 축구와 유럽 축구시장의 비교로 시작된 강의는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싱가폴, 일본 등을 아우르는 축구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각국의 승강제, 승부조작의 병폐와 예방법,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 선발 문제 등에 대한 의견 또는 경험과 지식이 잇따라 소개됐다.

듀어든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을 배려해 최대한 쉬운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Q & A 시간은 침묵으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학생들은 열띤 질문 공세를 펼치며 예정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는 "첫 강의은 수강생들이 어떤 지식을 원하는지 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오늘 강의를 분석해서 다음 강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 후에는 수강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BFC축구마케팅아카데미( bfcfootballacademy.tistory.com )는 부천FC 1995, 전문 모임공간 토즈, 축구용품 전문몰 두사커( www.dosoccer.com )가 함께 하고 있으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신촌 토즈비즈센터에서 진행된다. 모두 10차례 강의가 진행되며 이 중 존 듀어든은 3차례 강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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