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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기능성 음료 게토레이와 신개념 마케팅

by walk around 2011. 10. 27.

최근에 부천FC 1995의 유니폼 어깨에 전에 없던 로고가 붙었습니다. 바로 한국펩시콜라(주)의 게토레이 로고입니다. 이 로고는 부천FC 1995와 한국펩시콜라(주)의 게토레이와 함께 단기 스폰서십 게약에 따른 것입니다.

이 계약에는 몇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시즌이 종료되어 가는 시점에 계약이라는 점이 우선 특이 합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축구단 사상 거의 최초로 단기계약에 의한 유니폼 로고 마케팅 계약입니다. 지금까지 시즌 중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시행하는 사례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게약으로 부천FC는 시즌 마지막 두 경기(1일 경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경기, 22일 전남영광FC와의 홈경기) 에서 게토레이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부천FC는 제휴사의 제품 로고를 유니폼을 통해 노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관련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포함한 적극적인 홍보 프로모션도 실시합니다.

유니폼 어깨 부분에 로고를 붙이는 것도 사상 처음입니다. 남미에서는 흔한 일이나 아직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습니다. 
 
부천FC의 이러한 프로모션은 유니폼을 일종의 매체로 간주하는 미디어 마케팅 기법입니다. 유니폼을 신문 또는 잡지의 광고지면처럼 생각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의 배너 광고로 간주하여 공간을 나누어 기업에게 판매를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소액 다수의 스폰서를 확보하여 스폰서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구단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간을 자유롭게 하여 여러 업체들과 유동적으로 마케팅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모기업이 없는 시민구단에게 특히 적합한 방식입니다. 

단기 제휴는 부천FC의 마케팅적인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기업들이 부천FC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전통 매체 하루 광고비로 일년 가까이 마케팅이 가능한 부천FC의 마케팅 적인 매력을 많은 기업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천FC의 스폰서의 재계약율은 90%에 육박합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 때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 버리는 스폰서도 있습니다.

부천FC는 팬이 만들어 운영하는 구단의 정체성 외에도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