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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유맨 선수와 팬 … 시도 때도 없이 응원가

by walk around 2009. 7. 21.


지난 18일 부천FC 1995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경기는 3-0 부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잠시 의기소침하던 유맨선수들은 곧 정신을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16일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면 친구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 팀의 주장 샘 아시톤(Sam Ashton)의 말대로 부천 선수들과 어깨를 걸고 부천 서포터 헤르메스 앞에 섰습니다. 모든 선수들과 팬은 함께 부천의 '랄랄라' 세레모니를 하였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유맨 선수과 팬들은 돼지갈비를 먹었습니다. 장소는 부천의 후원사인 '유명궁'이었습니다. 유명궁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돼지갈비를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추, 깻잎 등에 쌈장과 함께 싸먹는 묘미에 푹빠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들이 식사 중이 기분이 동하면 곧바로 응원구호를 외치거나, 응원가를 부른다는 점입니다. 응원가를 부르며 서로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이들이 밥 먹다말고 응원가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영국의 그룹 섹스피스톨즈(Sex Pistols)의 '영국의 무정부상태(Anarchy in the U.K.)입니다. 훗날 미국의 스래시 메탈그룹 메가데스(Megadeth)가 리메이크 하기도 했던 곡입니다.

이들의 응원가는 '붉은 반란자(Red Rebels)'라는 팀의 애칭 또는 서포터 단체의 이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기부금액(연간회원권 구입시 기부한 금액)과 상관없이 '1인 1표'라는 다소 사회주의적인 운영원칙과도 통하는 것 같고요.

경기 후 선수들과 팬들은 밤 늦도록 맥주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주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