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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뉴욕 2012

빌딩 숲을 벗어나 배터리 파크를 거쳐 페리를 타러 가는 길 - 2012 뉴욕여행 7

by walk around 2013. 1. 1.

뉴욕에서의 첫 아침. 전 날 마트에서 사온 먹거리로 대략 끼니를 해결하고 거리를 나섰습니다. 평일 아침이었기 때문에 뉴욕의 평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 종로 또는 광화문, 테헤란로와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지하철 역 등에서 나와 바삐 걷는 사람들. 멋지게 수트를 차려 입은 사람, 반면에 자유 분방하게 입은 사람, 노숙자..

 

바쁜 분위기였기 때문에 급할 것 없는 여행자 입장에서 유유자적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잠시 미적거리는 차가 있으면 뒤에서 울려대는 경적. 넓지 않은 골목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들. 끼어들기. 신호는 거의 무시되는 분위기. 도로의 차들은 서울 같았고, 보행자들은 상하이 같았습니다. 왠지 나도 막 빠르게 걸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숙소에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보통 구체적인 동선은 현지에 가서 합니다.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밤이 길기 때문에 이런 거라도 하는 게 유익한 것 같습니다. ㅋ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왔지만, 나오자마자 만난 스낵카에 관심이..

일단 커피 한 잔을...

 

 

 

진한 터키 스타일 커피 한잔과 베이글을 서서 먹었습니다.

거리에서 사과를 하나씩 사서 걸어가며 우걱우걱 먹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또 다른 스낵카.. 여기서는 참았습니다.

 

 

 

이제 골목을 좀 빠져나가야 겠습니다. 첫번째 목표는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리버티 섬에 있는데 리버티 섬(Liberty Lsland)에 가려면

배터리 파크(Battery Park)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그럼 먼저 배터리 파크에 가야겠네요. 맨하탄의 남쪽입니다.

 

 

열심히 걷는 중. 빌딩 사이는 서늘합니다.

이 때는 여름이었습니다.

 

 

 

쫌 넒은 곳으로 나왔습니다. 작은 가로 공원이 있네요.

 

 

 

가로공원을 지나쳐서...

 

 

 

건물 밖에 계단이 있는 것은 이곳 소방법 때문인가요?

아무튼 영화를 보면 사진에 보이는 건물 밖 계산 또는 사다리는 매우 유용한 소품이 됩니다.

특히 추격 장면에서..ㅋ

 

 

 

고풍스러움 건물 사이에서 다소 모던한 건물도 종종 보입니다.

 

 

 

뉴욕 프라자. 더 모던하네요..

 

 

 

스태튼 섬 페리(Staten Lsland Ferry). 맨하탄 남쪽 스태튼 섬은 뉴욕의 주거지 중 한 곳입니다.

이곳 거주자들은 매일 스태튼 선과 맨하탄을 오가는 무료 페리를 타고 이동합니다.

 

 

 

로어 맨하튼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에 직장이 있다면 페리에서 내려서 바로 앞 지하철을 이용.

 

 

 

이제 리버티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가는 길.

여기서 느낀 점. 이정표가 없다. 배터리 파크에서 방향 잘못 잡으면 길을 잘못 갈 수도 있지만,

작은 이정표 하나 없습니다. 사람들이 좀 많이 걸어가는 길을 따라가는 게 상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관광객 중 대부분은 길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는 일행에서 나와서 스스로의 감을 따라갔는데, 제가 맞았습니다.

미국 여행 내내 부족한 이정표는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정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광광지의 스토리와 상징성.

그것만 제대로 홍보되면 이정표 없어서 고생하는 것은 추억에 불과 합니다.

 

 

 

이 길이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페리를 만날 수 있는 길일까요?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출발.

 

 

 

허드슨 강과 이스트 강이 만나는 어퍼 뉴욕 만(Upper New York Bay).

바다와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에 자유의 여신상이 떠 있습니다.

1886년 프랑스가 미국에 우호의 상징으로 분 선물이

이토록 대단한 미국의 수익모델이 될 줄이야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후 전세계 곳곳에 큰 조형물이 세워져서 관광객을 끌고 있지만,

자유의 여신상을 따라잡은 것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아무튼 말로만 듣던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인데, 꼭 봐야할 것 같은 느낌.

사람의 군중 심리는 참 대단합니다.

 

<다른 나라의 조형물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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