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여름. 휴가지로 선택한 곳은 싱가포르였습니다. 지금도 별반 나아진 것은 없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 심각한 여행초보였고, 여행을 개인적으로 준비할 시간도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서 싱가포르에 갔더랬습니다.
올해 여름에도 싱가포르에 갔었는데 여행사 도움없이 알아서 다녀왔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주룽새공원, 센토사섬 등 싱가포르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곳을 과감히 일정에서 배제하고 도시 곳곳을 골목까지 다닌다는 생각으로 떠났습니다.
오늘 2002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가보지 않은 곳만 간다고 했었는데, 올해 간 곳 중에 2002년 사진에 버젓이 촬영된 곳이 있네요. 이미 과거에 가이드 손에 이끌려 가보고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진을 보니 그제야 기억이 납니다. 사원 한 곳과 재래시장 한 곳이 겹치는군요.
이래서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고들 하는 모양입니다. 여행지의 감동을 머리에 느낌에 담아오는 것은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아무튼 2002년에는 누구나 타보는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갔습니다.
케이블카에서 사자상 멀라이언이 보이자 싱가포르에 온 느낌이 났습니다.
당시 생전 처음 수족관에 가서 감탄을 연발.
요즘에는 우리나라 수족관이 더 잘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직 가보지는 못 했습니다. 갑자기 급 가고 싶네요.
해마는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난 멀라이언. 저녁이 되니까 눈이 번쩍 거립니다.
저녁에는 유람선을 탔습니다. 나름 괜찮은 패키지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패키지 덕분에 올해 여행이 더 알차게 설계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녀오지 않았다면 아마 센토사섬에서 하루, 주룽새공원에서 하루 보내고 싱가포르의 속살은 못 봤을 것 같습니다.
<2009 싱가포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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