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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싱가포르 2009

늘씬한 아가씨를 따라간 이슬람 사원과 재래시장 - 싱가포르 여행 12

by walk around 2009. 10. 3.

싱가포르의 이슬람거리는 부기스(Bugis)라고 불립니다. 과거에는 환락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원, 재래시장 등이 있는 아기자기한 아랍풍 거리로 변신했습니다.

지하철 부기스역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로 향했습니다. 앞에는 훤칠한 미인이 가고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새삼 느낀 것이 있다면 동남아 사람들의 체형이 예전의 동남아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10, 20대를 보면 체형이 과거와 확연하게 다릅니다. 동남아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었기 때문일까요?

술탄 모스크는 꽤 큰 규모였습니다.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다른 나라에서 이슬람사원에 간 일이 있는데 내부에는 크게 인상적인 구조물이 없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서 신발 걱정도 되고, 사진 촬영도 불허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모스크 주변에는 똑딱이 디카로 사원을 모두 담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모스크 꼭대기를 담자니 아래가 짤리고, 나래를 담자니 위가 짤리고, 뒤로 가면 옆 건물이 들어오고… 광각기능이 없는 똑딱이로는 깔끔하게 담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이슬람 식당과 상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찾은 날이 일요일이어서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북적인다는 거리가 한산해 보였습니다.

부기스에는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 뺨치는 거대한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부기스 스트리트라고 하는데요, 솔탄 모스크를 뒤로 하고 부기스 스트리트로 향했습니다.

부기스 스트리트는 미로와 같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가게들은 대부분 옷가게 입니다.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한껏 멋지게 차려 입은 점원들이 와글와글하고, 여성 쇼핑객도 많습니다.



티셔츠 중에는 해학이 곁들여 있거나 유머러스한 표현이 담긴 것도 많았습니다.


부기스 스트리트 건너편에서 숙소 쪽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건너편 건물의 조명쇼를 구경했습니다. 건물 안 사람들은 채광이나 환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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