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이번 여행에도 몰입했다. 마치 이 지역에서 태어나 몇 일을 살다가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사람처럼. 그렇게 안 하려고 하는데도 항상 몰입한다.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다소 무모한 짓을 하기도 한다.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에서 티는 안 냈지만 등골이 서늘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고, 뉴욕을 다녀온 지 일년만에 미국의 대도시를 다시 가서 그런지 좀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나에게 시카고는 감성충전의 도시라는 점이다. 대도시임에도 디테일이 부드럽다. 그런 사람들과 가게들이 있다.
노스 미시건 애비뉴. 새벽에는 정말 한적하다.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시카고가 뉴욕보다 경찰 출동 사이렌이 더 자주 들린다.
노숙자들도 더 많다. 특히 여행 중인 듯한 아주 젊은 멀쩡한 노숙자들이 많다.
번화가에는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 아침은 스타벅스. 평일 아침이라 난장판이다.
주문을 받을 때 이름을 컵에 적는다. 주문한 것이 나오면 소리친다. "데이빗! 아메리카노와 베이글!"
나는 간단하게 "Shin"이라고 했다. 그 바쁜 와중에서 어디서 왔냐? 여행 중이냐?
시카고 어떠냐? 재미있었냐? 질문을 속사포로 쏟아냈다. 몸을 흔들흔들 춤을 추다시피하며..
아침부터 시카고를 떠나기 싫게 나를 즐겁게한 사람은 저 흰옷 입은 친구다.
택시 타고 공항으로.
오헤어 공항
이제 장거리 비행이 남았다.
갈 때는 퍼스트 클래스였으나, 올 때는 일반석.
뭐 항상 좋을 수는 없다. --;
장거리 비행의 유일한 위안은 식사 ㅜ.ㅜ
마지막으로 유람선에서 촬영한 시카고 파노라마 샷.
바이!
'아메리카 > 시카고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람선을 타고 본 시카고의 야경, 아메리칸 걸 매장과 레고 매장 - 미국 동부 여행 26 (0) | 2014.01.17 |
---|---|
오즈의 마법사 공원, 오울드 타운 그리고 마케도니아 출신 청년이 끄는 인력거 - 미국 동부 여행 25 (0) | 2014.01.16 |
시카고 명물 우노피자 먹고, 북쪽 일반 거주지역으로 - 미국 동부 여행 24 (0) | 2014.01.15 |
클라우드 게이트 등 시카고강 남쪽의 빠뜨린 곳 또는 인상 깊었던 곳 산책 - 미국 동부 여행 23 (0) | 2014.01.15 |
시카고 록앤롤 맥도널드를 거쳐 밀레니엄 파크 클라우드 게이트 - 미국 동부 여행 22 (0) | 201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