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연구소에서는 수년 동안 "탈흑인화"를 위한 혈청 개발에 주력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모든 시험관을 살균소독하고 눈금도 치밀하게 재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불쌍한 검둥이들을 백인으로 바꾸기 위한, 그리하여 그들이 지난 신체적인 천형의 짐을 벗게 하기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한다."
프란츠 파농의 <검은피부 하얀가면>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책은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비법을 소개하는 미용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흑인인 저자가 식민주의의 잔재를 지적하고 극복을 모색하는 꽤 진지한 책입니다.
이런 책에서 잠시 설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흑인을 백인으로 만드는 수술'을 소개했습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정말 이런 수술이 있을까? 성공했을까?
마이클 잭슨의 피부가 갈수록 하얗게 변한 이유가 백반증이라는 질병에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탈흑인 시술을 마이클 잭슨이 스스로 마루타가 되어 실험대상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이클 잭슨 사례를 보면서 그가 살았을 때는 그렇게 괴롭히다가 죽은 후 다들 "그게 아니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지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언론 보도를 보면 마이클 잭슨이 아동성애자이고, 백인을 동경한 흑인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오해인지…
아무튼 결론적으로 흑인을 백인으로 만드는 수술은 없다는 것에 내기를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출간된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워라>라는 미국의 흑인 대통령 오바바 관련 책에서도 흑인을 백인으로 만드는 수술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수술은 결국 실패했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피부색에 대한 흑인의 열등감은 대단한 모양입니다.
<책 읽기 … 검은피부 하얀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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