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한일전 당시 관중석입니다. 달이 이렇게 크게 찍힌 것은 또 처음입니다. 일본 응원석의 일장기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노란 동그라미 안)입니다.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에 없는 초강수를 둔 마당이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 지금 분위기에서 한일전을 한다면 이런 문구가 축구장 곳곳에 등장하지 않을까요? 예전처럼 아예 경기장 광고판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이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억지를 쓰는 것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대형 화면의 양국 국기는 언제나 저렇게 대결구도로 남는게 숙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국가간 대결이라면 무조건 이겨야겠죠. 패배의 댓가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관련 내용>
일본 관중석에서 등장한 점범기(욱일기)
2003년 한일전, 웃통 벗고 한국 응원단에 뛰어든 일본 응원단
일본신문, 축구 한일전에서 패하면 호외까지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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