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많이 간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그다지 많이 가본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마 축구 K3리그에 관심을 가지면서, 하필(?) 경주에 구단이 있어서 최근에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꼭 경주에 가고 있습니다.
간 김에 하루 자고, 주변 관광도 하곤합니다. 축구단이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셈이죠? 게다가 이렇게 블로그로 광고도 해주니…. 축구단이 지역에 주는 혜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이번 경주여행은 늦은 밤 호텔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늘 그렇듯 부천FC의 경주원정을 핑계로 가족들이 함께 간 여행입니다.
'호텔 경주'였는데, 방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호텔방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아마 이 방을 청소하러 오신 분들은 좋아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침대 이불만 좀 흐트러 놓고 다른 것은 손도 대지 않았으니까요.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서 본 호수입니다. 여기에 네스호 괴물 같은 게 있으면 관광객이 많이 몰릴 텐데요. 실제 네스호 괴물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상술이라는 분석도 있더군요.
최근 보문단지 일대에 산불이 났던 모양입니다. "한 사람의 실수가 소금강산을 한순간 불태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실제 산에서는 신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검은 잿더미만 있었습니다.
약 10년 전에 경주에 왔을 때, 비싼 한정식집에 갔다가 눈물 나도록 돈이 아까웠던 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긴급하게 맛집을 찾아도 별 게 없었습니다. 호텔 조식을 먹고 나오는 게 나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보문단지를 몇바퀴 돌다가 순두부집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TV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간판도 있었습니다. 주변의 음식점은 한가한데 유독 이집만 북적거렸습니다. 일단 반찬은 무난합니다.
많이 배가 고팠기 때문에, 다 맛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워낙 많아서 상치우는 게 그닥 시원치 않았고, 친절도는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약간 지저분해 보이지만 처음부터 주방에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 보글보글 끓이다보니 사방에 좀 튄 것 같았습니다. 뭐 그정도 쯤이야.
순두부입니다. 양념장을 많이 넣으면 맛은 있겠지만, 짤 것 같아서 묽게 먹었더니 맛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가게 이름은 '맷돌순두부'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통이었습니다. 손님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맛보다는 재료 등에 강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맛나게 먹었다는 분도 있었으니, 개인차는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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