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에 정말 오랜만에 갔습니다. 수학여행이후 다시 간 불국사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최근 여행에서 문화재를 지키려는 각국의 노력을 봤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배낭 여행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입구의 가판에서 대표 길거리음식 중 하나인 핫도그를 먹으며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입구입니다. 좌측에 샷시로 만든 현수막 거치대가 있습니다. 천년사찰의 입구와 어울리지 않는 그림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보면 오래됐지만 깨끗한 것이 있고, 오래됐으면서 지저분한 것이 있습니다. 입구의 사천왕상은 전자였습니다. 엄청난게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단순히 "오래되서 그렇다"는 느낌이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색이 바래고 칠이 벗겨진 것과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더럽게 먼지가 쌓은 것은 다른 문제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중한 문화재 분위기가 아니라 지저분하고 방치된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불국사에서 가장 기분이 상했던 곳입니다. 입구로 들어서서 가다보면 연못이 나오는데, 물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냄새도 심각했습니다. 곁에 있던 외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되고,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공사가 진행 중이긴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먼지와 더러운 물은 반드시 공사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불국사에 가면 반드시 촬영을 하게 되는 포인트입니다. 저도 고교 때 이 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참 예쁘게 잘 지어진 것 같습니다. 웅장하지는 않아도 단아한 맛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존과 관리만 더욱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래된 계단은 사람이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계단의 일부는 최근 개보수한 것 같았습니다.
역시 오래됐다기 보다는 지저분해 보였던 사찰 내부입니다. 흔히 경주를 일본의 교토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교토의 문화재와 경주의 문화재 보존, 관리 상태는 비교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교토의 문화재들은 깔끔하고, 도시도 정갈했습니다.
한번 다녀온 후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한 게 못내 서운해서 2,3년 후 가고 또 가고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경주는…. 누군가 "우리 것은 별로이고, 외국 것이 좋냐"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전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민족적인 악감정이 남아있습니다), 경주가 천년고도, 문와유적의 보고 등의 찬란한 수식어를 달기 위해서는 그만큼 감내해야할 기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주가 조만간 교토를 능가하는 깔끔하고, 친절하고, 문화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스토리를 잘 포장한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귀중하고 역사적인 금은보화를 다락방에 먼지 쌓인 채 두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관련 게시글 : 교토 방문기
경내에는 동으로 만든 돼지상이 있었고 관광객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열심히 이 돼지상을 만졌습니다. 다들 정성을 다해 만지니까 나도 꼭 만져야할 것 같았고, 그래서 만졌습니다. --;
이 돼지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동으로 만든 돼지는 극락전 현판 뒤에 있는 나무로 조각된 황금돼지를 관람객이 만져볼 수 있게 복제한 것 입니다. 이 황금돼지는 2007년 2월에 비로소 알려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 사찰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동화같은 이야기가 있을것만 같습니다. 돼지를 현판 뒤에서 마당으로 내린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도색이나 난간은 최근 것으로 보입니다. 불국사에서 이렇게 난간에 나가서 구경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지붕이 참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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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좌측에 샷시로 만든 현수막 거치대가 있습니다. 천년사찰의 입구와 어울리지 않는 그림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보면 오래됐지만 깨끗한 것이 있고, 오래됐으면서 지저분한 것이 있습니다. 입구의 사천왕상은 전자였습니다. 엄청난게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단순히 "오래되서 그렇다"는 느낌이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색이 바래고 칠이 벗겨진 것과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더럽게 먼지가 쌓은 것은 다른 문제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중한 문화재 분위기가 아니라 지저분하고 방치된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불국사에서 가장 기분이 상했던 곳입니다. 입구로 들어서서 가다보면 연못이 나오는데, 물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냄새도 심각했습니다. 곁에 있던 외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되고,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공사가 진행 중이긴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먼지와 더러운 물은 반드시 공사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불국사에 가면 반드시 촬영을 하게 되는 포인트입니다. 저도 고교 때 이 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참 예쁘게 잘 지어진 것 같습니다. 웅장하지는 않아도 단아한 맛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존과 관리만 더욱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래된 계단은 사람이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계단의 일부는 최근 개보수한 것 같았습니다.
역시 오래됐다기 보다는 지저분해 보였던 사찰 내부입니다. 흔히 경주를 일본의 교토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교토의 문화재와 경주의 문화재 보존, 관리 상태는 비교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교토의 문화재들은 깔끔하고, 도시도 정갈했습니다.
한번 다녀온 후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한 게 못내 서운해서 2,3년 후 가고 또 가고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경주는…. 누군가 "우리 것은 별로이고, 외국 것이 좋냐"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전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민족적인 악감정이 남아있습니다), 경주가 천년고도, 문와유적의 보고 등의 찬란한 수식어를 달기 위해서는 그만큼 감내해야할 기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주가 조만간 교토를 능가하는 깔끔하고, 친절하고, 문화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스토리를 잘 포장한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귀중하고 역사적인 금은보화를 다락방에 먼지 쌓인 채 두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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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동으로 만든 돼지상이 있었고 관광객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열심히 이 돼지상을 만졌습니다. 다들 정성을 다해 만지니까 나도 꼭 만져야할 것 같았고, 그래서 만졌습니다. --;
이 돼지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동으로 만든 돼지는 극락전 현판 뒤에 있는 나무로 조각된 황금돼지를 관람객이 만져볼 수 있게 복제한 것 입니다. 이 황금돼지는 2007년 2월에 비로소 알려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 사찰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동화같은 이야기가 있을것만 같습니다. 돼지를 현판 뒤에서 마당으로 내린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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