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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요즘 부천FC 팬들 결혼 많이 하죠?" - 유아용품 사이트가 축구단에 연락한 이유

by walk around 2010. 9. 8.

부천FC 서포터즈의 홈페이지(bucheonfc.net)에 요즘 결혼·출산과 관련된 글이 많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10년 넘은 오울드 팬이 많은 부천FC 서포터즈들이 나이가 차면서 속속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통해 구단 팬의 안정적인 증가를 이뤄내자!"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천FC 1995의 창단 1000일 기념 경기 경품으로 유아용품이 등장했습니다. 부천FC는 오는 11일 저녁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용인시민구단과의 경기를 팀창단 1000일 기념경기로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3부리그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경품도 다수 제공됩니다.

현재 선수단 이미지가 그려진 케익, 사인볼 12개, 진로 참이슬 소주 100병, 구단 티셔츠 3장, 구단 머플러 3장, 머그컵 10개, 축구도서 15권, 다음커뮤니케이션 기념품 등을 경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 티셔츠와 머플러, 사인볼을 제외하고 모두 팬이나 후원사로부터 기증받은 품목이죠.

엊그제는 유아용 의자도 경품으로 추가됐습니다. 이 의자들은 수입 유아용품 판매사이트 엘베베(lbebe.com)가 제공했습니다. 엘베베 이충언 대표는 "부천FC 서포터즈 사이트를 보니, 요즘 결혼과 출산을 하는 팬이 늘어난 것 같다"며 "영·유아용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면 팬들이 즐거워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천FC는 엘베베의 경품 제공에 보답하기 위하여, 구단 홈페이지(bfc1995.com)에 '창단 1000일 기념 이벤트 스폰서'라는 타이틀로 큼직하게 배너광고를 달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부천FC의 팬들은 벌써 엘베베에서 유모차를 구입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천FC 팬에게는 구단 후원사가 곧 '믿을 수 있는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구입해본 사람은 제품의 구색과 배송 등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작은 후원입니다. 하지만 타깃마케팅이고, 지역마케팅이고, 사회공헌마케팅이기도 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작은 구단에 어울리는 맞춤형 프로모션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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