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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는 경기, 어떤 분위기일까? ②

by walk around 2010. 9. 23.

그래도 골은 즐거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뤄지는 1부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은 좋은 모양입니다. 다소 속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유종의미. 좋긴한데, 베르디 가와사키의 눈부신 과거를 기억한다면 믿을 수 없는 몰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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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도쿄 베르디는 오이타 트리니타를 4-2로 꺾었습니다. 하지만 오이타는 2부리그에 주로 머물다가 05년 1부리그 중위권에 안착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없었을 것이고, 도쿄 베르디는 가와사키에서 연고이전 후 급속도로 망가지는 와중이었습니다.

이런 경기 치고는 골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골이 날 때마다 좋아하는 베르디의 모습은 차라리 안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경기 중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응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식에 따르면 도쿄 베르디는 서포터도 등을 돌렸다고 하더군요. 구단을 운영하던 니폰TV를 위시한 요미우리그룹이 구단 운영에 손발을 다들고, 2009년 가을에는 도쿄 베르디 홀딩스라는 나름 구단운영을 전문적으로 하겠다는 집단이 인수를 했습니다. 이때 도쿄 베르디 홀딩스의 수장이 재일교포여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외면 속에 스폰서가 붙지 않아 지금은 J리그가 관리 중이라고 합니다. 실망한 서포터들도 망연자실한상태입니다. 이런 도쿄 베르디의 몰락이 가시적으로 시작된 경기가 바로 05시즌 J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닐까 합니다.

일단, 속절없는 그들의 당시 응원 모습입니다.


적어도 경기 중에는 이 경기가 도쿄 베르디의 강등이 확정된 상태에서의 경기였는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어느 정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3자가 보기에도 조금은 안타까운 행사가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