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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마닐라 2010

인질 사건으로 홍콩인 8명 사망한, 마닐라 참사의 현장 - 2010 필리핀 6

by walk around 2010. 12. 14.

2010년 8월 23일 마닐라에서 홍콩관광객 8명이 인질극 끝에 사망한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리잘공원 근처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닐라 오션파크 바로 앞입니다. 당시 인질범은 롤란도 멘도사라는 인물인데 경찰직에서 파면당하자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홍콩은 물론 중국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필리핀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홍콩당국은 "필리핀 당국의 어설픈 구조 작전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며 분노 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콩당국은 필리핀의 사건 대처능력이 '상당히 후진적'이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고, 직접 필리핀 대통령에게 홍콩 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전화로 항의까지 하려 했습니다.(통화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리잘공원, 인트라무로스를 거쳐 마닐라 오션파크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니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인질사건에 대한 유감의 표시합니다.


멀리 바리케이트가 쳐 있고,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물어보니 사건 장소라고 합니다. 가까이 가봤습니다. 왠지 모르게 좀 겁도 났습니다.


추모글이겠죠? 안쪽에는 마른 꽃이 가득합니다.


아이고.. 추모하고 기억에 남기는 것은 좋은데... 좀 지저분 했습니다. 홍콩인이 와서 보면 두번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이들은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것 같은데, 표현방식이 좀 투박하네요. 우리 같았으면 단을 잘 놓고, 정갈하게 하지 않았을까요?


지나는 행인이 이 앞에서 손을 보아 고개를 숙이곤 합니다.


작은 글들이 보입니다. 홍콩인들에 대한 유감의 표시입니다. 하지만 필리핀과 홍콩의 관계는 차갑게 식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필리핀은 무려 7000만불의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사건 장소 바로 옆에는...


큰 공원이 있습니다. 역시 리잘공원의 연장선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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