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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모카포트, 핸드드립... 커피 만들어 먹는 재미에 빠졌음

by walk around 2011. 2. 20.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더니, 에지간한 커피전문점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 사람들, 커피전문점 생기기 전에는 다 어디서 뭐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조용한 곳이 아닌 오히려 적당히 시끄럽고,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먼지도 날리는 커피전문점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분위기 때문에 가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다가 커피에 중독이 되고, 집에서도 만들자는 생각이 들더니 결국 이것저것 손대기 시작. 커피전문점 출입을 자제하면 결국 남는 장사이지만, 낮에 집에 들를 수 없으니 결국에는 초과지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집에서도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모카포트입니다. 비알레띠 제품입니다. 2잔용인데, 실제로는 1잔용인듯. 커피를 진하게 마시기 때문에 1잔용이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구요. --;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편해서 자주 사용합니다. 귀찮을 때는 머신 생각도 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너무 인공적인 느낌도 들고 해서 아직은...


가루커피를 넣고 가스렌지에서 끓이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모카포트로 만든 커피가 가장 맛인는 듯.

모카포트 사용법은.. 맨 아래 그릿에는 물을 넣고, 그 위에 구멍 뚫린 깔때기(?)에 분쇄한 커피를 넣고(이때 슬렁슬렁 넣지 말고, 꾹꾹 담아야 맛이 진하게 나고, 커피가 고울수록 진하게 나고 그렇습니다), 가스렌지 등에 올리고 끓이면 됩니다.

다 올라오면 소리가 '삐'하고 나는데.. 커피를 슬렁슬렁 담으면 소리가 거의 안납니다. 커피가 다올라왔는데도 계속 끓이면 고부 패킹 타는 냄새가.. --; 불이 너무 세도 고무 손잡이 타는 냄새가... 끓이는 동안 옆에서 서성이게 하는 놈입니다.



얘는 핸드드립을 하려고 샀는데, 처음 무언가를 할 때는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이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 건데. 예쁘기고 폼나기는 하지만, 효용성에 비해 가격은... 무엇을 하든 아기자기한 걸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일본의 작품이 아닐까. 칼리타 알리딘 동포트 입니다.

제 생각에는 집에 그냥 입구 좀 좁은 포트 아무거나 다 될 것 같습니다. 꼭 동드립 살 필요없습니다. T.T


이 친구는 일제 유명 상표인 칼리타 핸드밀을 카피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만 아키라 제품인데... 품질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저도 불만없이 사용 중입니다. 가격은 칼리타보다 싸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모양인데, 그래서 때로는 오리지날인 칼리타보다 더 구하기 힘들 때도 있는 듯.



칼리타 도자기 드리퍼인데, 쓸만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열심히 핸드드립을 해서 마셨는데, 나중에는 점점 게을러지더니, 이제는 모카포트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게을러지면 그때 머신을 볼 것 같은데, 다행히 지금은 모카포트를 쓰다가 가끔 오히려 핸드드립을 하곤합니다.

핸드드립 커피의 약간 신맛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느낀 것인데, 핸드드립할 때 커피를 너무 아끼면 안되고 좀 수북하게 가루를 놓고 내려야 맛이 더 나는것 같습니다. 초반에 커피를 불릴 때도 너무 물을 적게 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부어놓고 불리는 것이 좋은 듯.

아, 그리고 사진은 투명한 컵이 아닌데, 투명한 컵에 대고 내려야 작업이 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 자꾸 들춰보게 되니까 불편.


스타벅스에서 2010년 연말에 판매한 커피입니다. 브랜딩이 된 것 아닌가 싶은데, 원두향은 정말 좋은데... 막상 커피를 하면 쫌 별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벅스의 2010 크리스마스 기념 브랜드인데.. 이건 쫌 나았습니다. 포장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신사동 도산공원 앞 고릴라 인더키친에서 판매하는 원두입니다. 역시 브랜딩한 것인데, 괜찮습니다. 분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 고릴라 인더키친은 뭐든 다 비싼 곳이긴 하지만...



고릴라 인더키친 커피. 예시 사진인데요. 집에서하면 이렇게 크리마가 물론 제대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 고수의 집에서는 다른 이야기겠죠.



그리고.. 이미 귀차니즘이 발동한 나는 결국 최근에.. 드롱기 원두분쇄기를 구입.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아키라 핸드밀보다 조용하고 균일하게 잘 잘아져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진작에 전동그라인더를 살 껄. 사자마자 떨어뜨려서 강력본드로 수선한 흔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