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living

횟집 수족관 속의 물고기들

by walk around 2011. 7. 27.

술을 좀 마신 날이었습니다. 좀 깨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족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물고기들. 가슴이 좀 아팠습니다. 한편으로는 겁도 납니다. 이러다가 들짐승, 날짐승에 이어서 해산물도 먹지 않을까봐...

지금 소극적 채식 중입니다. 고기를 아주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거나 회식 분위기 망치지 않도록 눈치껏 합니다. 이런저런 자리에서 "난 고기 안먹어"라고 말하면, 유난스럽고,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면서 불필요한 논쟁이 시작됩니다. 그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 친구들은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을까요? 이 친구들은 내가 보일까요? 문득 자연상태의 고기들이 생각이 납니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몰려드는 아름다운 열대어, 그리고 산호 - 팔라우 여행(2006.7)
물 속 세계가 더 아름다운 몰디브 - 몰디브 여행
  


그래도 횟집 수족관보다 전시용 수족관에 있는 고기들이 행복하겠죠? 자연상태가 가장 행복하겠지만..

 

 

 

 

 



마닐라 오션파크, 화려한 곰치와 순한 상어, 와일드한 상어 - 2010 필리핀
코엑스 아쿠아리움 - 외국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