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덕분에 스노클링을 무척 좋아하게 됐습니다. 다이빙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 제 제1의 취미는 축구관전입니다. 어쩌면 축구판에서 제2의 캐릭터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축구가 아니었다면, 요즘 열심히 다이빙을 다니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말마다 근해에서 불가사리 잡고 있지 않을까.
위 동영상의 물고기들은 약간 피라냐 느낌 아닌가요? --; 사람에게 떼로 몰려든다는 점에서만 비슷할 듯. 아, 사람 손가락을 살짝 깨물기도 하는군요.
얼마전 보라카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는 고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포인트는 불가사리만 잔뜩 있었습니다. 열 받아서 몇 마리 잡아다가 숙소 근처에서 말려 죽였는데, 악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잘 죽지도 않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제(24일) MBC에서 우리바다를 점령한 불가사리를 보여줬습니다. 남의 바다 걱정할 타이밍이 아니더군요.
보라카이의 불가사리 이야기는 언젠가 정리해서 포스팅하겠죠. 길게는 몇 달 후 겨우 할지도. --;
TV를 보니 울릉도에서 이렇게 고기가 카메라 주변으로 몰려들더군요. 원래 불가사리가 점령한 곳이었는데, 오징어 내장을 바다에 투기하지 않는 등 변화를 주었더니 바다가 살아났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팔라우에서 사람들이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도 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고기를 모으는데는 좋지만 어쨌든 그것이 자연의 순리는 아닐 테니까.
지구 온난화로 피해를 보는 대표적 대상이 산호인데, 팔라우는 아직 건재한 것 같습니다. 계속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산호가 영지 버석처럼 생겼네요. ^^; 몰디브에서도 이런 영지버섯 같은 산호를 수많은 산호 사이에서 종종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의 첫번째 동영상 25초 정도에 나옵니다. --;
링크 : 물 속 세계가 더 아름다운 몰디브 - 몰디브 여행 9
아. 이쪽은 다양한 산호가 있네요. 닭고기 뿌릴 때 볼수 없었던 예쁜 고기들도 보입니다. 저런 애들이 정말 수족관에서 보던 것과 닮았네요.
고개를 들어보니 꽁치같이 생긴 홀쭉하고 긴 물고기가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야러 마리였는데, 워낙 빨라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번 시도해서 운 좋게 프레임 한가운데 들어온 놈을 잡았습니다.
스노클링을 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예전에는 하루종일 점심도 굶고 물위에 둥둥 떠 있다가 다리 뒤쪽과 등이 심하게 탄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웃 옷은 꼭 입고 좀 긴 바지를 입고 선크림을 여러번 바르고 들어 갑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화상에 가까운 피해는 없었습니다.
처음 스노클링을 할 때는 그냥 떠 있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니면 더 갚은 곳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저 깊이에 있는 조개나 뭐 그런 것들을 직접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가사리도 잡아 올리고 싶구요. 몇번 시도 끝에 쑥쑥 들어가서 소기의 목적으로 달성하고는 호흡기에 찬 물을 세차게 뱉어내는 요령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한 5~6미터 들어가면 귀아 아픈데, 나만 그런 것인지 귀 통증 때문에 다이빙 할 때도 고생합니다. 나중에 전문적인 처방을 받아봐야 할 듯.
이 사진은 좀 분위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ㅋ 사람과 자연의 조화?
막판에 좀 깊이 들어가서 본 친구들입니다. 색이 참 곱네요. 요즘 팔라우의 어젠다 중 하나가 개발인 것 같습니다. 2006년 당시만 해도 곳곳이 공사중이고, 수도이전 문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개발도 좋지만 팔라우는 이런 자연이 곧 재산이 아닐까요? 잘 보존하면 광산 몇개 보다는 더 나을 텐데요. 하긴 지구온난화라는 불가항력 앞에 팔라우 자체의 자연보호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것도 힘겨울지 모르겠습니다. 환경은 일국이 아닌 지구촌의 아젠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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