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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팔라우 2006

식인 대왕조개가 곳곳에… 살아있는 팔라우의 바다 - 팔라우 여행(2006.7) 4

by walk around 2010. 9. 25.

본격적으로 물속 탐방에 들어 갔습니다. 팔라우 바다에는 고기가 참 많았습니다.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름다운 열대어를 많이 봐서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환경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하루 이틀 봐서 모르는 것이지만, 근해의 어종의 다양성은 몰디브보다 떨어지는 듯 하지만 일단 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팔라우에서 눈에 띠는 수중생물 중 하나가 대왕조개(자인언트 조개, Giant Clam) 입니다. 색도 예쁘장 합니다. 만지다가 손이나 다리를 물리면 빼기 어렵다고 합니다. 빼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빼지 못하고  익사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덕분에 식인조개라는 별칭까지 붙어있습니다.

일정을 함께 한 가이드가 물 속으로 쏙 들어가서 크기를 가늠해보였습니다. 실제 이보다 더 큰 것도 많았습니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생명체입니다. 아! 100년 장수한다는군요.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잠수해서 촬영해봤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바위와 무늬도 비슷하네요. 오랜 세월 마주 보며 닮아가는 걸까요?


아니! 이 녀석은? 낯이 익은 녀석입니다. 아래 링크의 맨 아래 사진을 보면 같은 고기가 있습니다. 색은 이 놈이 약간 더 선명하네요.

링크 : 환상적인 바다. 무릅 깊이에 팔뚝만한 고기들 - 몰디브 여행 4


학습이 되었나요? 사람들이 나타나니 고기들이 몰려 옵니다. 사실 몰려오기도 했는데, 워낙 이 바다에는 고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물 위에 떠서 고기들을 관찰합니다. 물고기는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게 정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 한국 사람에게 이런 광경은 생소합니다. 남쪽 관광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대여성 종류의 물고기 떼가 몰려 왔습니다. 파란색, 검정색, 줄무늬 등 모양도 다양합니다. 빵도 잘 먹고, 닭고기도 잘 먹습니다. 닭고기를 먹는 놈들은 손가락도 닭고기로 착각하고 물어 댑니다. 느낌이 이상합니다.


물의 깊이별로 물고기의 크기도 다른 걸까요? 비교적 깊은 곳에는 덩치가 큰 놈들이 어슬렁 거립니다.


닭고기를 먹는 아이들입니다. 몰려들 때는 너무 많아서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에쁜 놈들도 너무 가까이서 보면 비늘도 보이고 해서 좀 징그럽기도 했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귀여운 구석도 있네요. 얻어 먹는 주제에 입은 하나 같이 굳게 다물고 화난 표정들입니다. --;


대강 잔치가끝나는 시간. 미련없이 뒷모습을 보이는 녀석들입니다. 주변이 좀 차분해지니까 더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물 속의 다른 고기들과 산호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솔로로 다니는 요상한 놈들도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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