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물속 탐방에 들어 갔습니다. 팔라우 바다에는 고기가 참 많았습니다.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름다운 열대어를 많이 봐서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환경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하루 이틀 봐서 모르는 것이지만, 근해의 어종의 다양성은 몰디브보다 떨어지는 듯 하지만 일단 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팔라우에서 눈에 띠는 수중생물 중 하나가 대왕조개(자인언트 조개, Giant Clam) 입니다. 색도 예쁘장 합니다. 만지다가 손이나 다리를 물리면 빼기 어렵다고 합니다. 빼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빼지 못하고 익사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덕분에 식인조개라는 별칭까지 붙어있습니다.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잠수해서 촬영해봤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바위와 무늬도 비슷하네요. 오랜 세월 마주 보며 닮아가는 걸까요?
아니! 이 녀석은? 낯이 익은 녀석입니다. 아래 링크의 맨 아래 사진을 보면 같은 고기가 있습니다. 색은 이 놈이 약간 더 선명하네요.
링크 : 환상적인 바다. 무릅 깊이에 팔뚝만한 고기들 - 몰디브 여행 4
학습이 되었나요? 사람들이 나타나니 고기들이 몰려 옵니다. 사실 몰려오기도 했는데, 워낙 이 바다에는 고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물 위에 떠서 고기들을 관찰합니다. 물고기는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게 정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 한국 사람에게 이런 광경은 생소합니다. 남쪽 관광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대여성 종류의 물고기 떼가 몰려 왔습니다. 파란색, 검정색, 줄무늬 등 모양도 다양합니다. 빵도 잘 먹고, 닭고기도 잘 먹습니다. 닭고기를 먹는 놈들은 손가락도 닭고기로 착각하고 물어 댑니다. 느낌이 이상합니다.
물의 깊이별로 물고기의 크기도 다른 걸까요? 비교적 깊은 곳에는 덩치가 큰 놈들이 어슬렁 거립니다.
닭고기를 먹는 아이들입니다. 몰려들 때는 너무 많아서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에쁜 놈들도 너무 가까이서 보면 비늘도 보이고 해서 좀 징그럽기도 했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귀여운 구석도 있네요. 얻어 먹는 주제에 입은 하나 같이 굳게 다물고 화난 표정들입니다. --;
대강 잔치가끝나는 시간. 미련없이 뒷모습을 보이는 녀석들입니다. 주변이 좀 차분해지니까 더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물 속의 다른 고기들과 산호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솔로로 다니는 요상한 놈들도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작은 나라 팔라우 - 팔라우 여행(2006.7) 1
보트타고 간 외딴 섬에서 본 것 - 팔라우 여행(2006.7) 2
외딴 섬에 아직도 남은 2차 대전 일본군의 흔적 - 팔라우 여행(2006.7) 3
'아시아 오세아니아 > 팔라우 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속에 가라앉은 일본군함을 보다, 하지만 일본은… - 팔라우 여행(2006.7) 6 (0) | 2010.09.26 |
---|---|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몰려드는 아름다운 열대어, 그리고 산호 - 팔라우 여행(2006.7) 5 (0) | 2010.09.25 |
외딴 섬에 아직도 남은 2차 대전 일본군의 흔적 - 팔라우 여행(2006.7) 3 (0) | 2010.09.24 |
보트타고 간 외딴 섬에서 본 것 - 팔라우 여행(2006.7) 2 (0) | 2010.09.24 |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작은 나라 팔라우 - 팔라우 여행(2006.7) 1 (0) | 2010.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