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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조망이 좋은 아파트.. 정말 좋을까? 한강조망 vs. 산 조망

by walk around 2011. 11. 20.

언젠가부터 집을 선택할 때 조망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망이 조금 좋은 집을 구했는데, 흡연자일때는 참 좋았습니다. 담배를 필 때마다 조망을 즐겼으니까요. 그런데 담배를 끊고 나니 조망을 즐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아래 사진) 

한강 변의 조망이 좋은 집은 정서적으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강을 보면 우울증이 생긴다고 하는데, 다리 위에서 흐르는 강을 보는 정도의 임팩트가 아니라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창을 열었을 때 소음은 어쩔 수 없고, 공기도 좋다할 수 없었습니다. 바람도 센 편입니다. 더울 때야 좋지만... 우리집 윗집 아랫집 바람 때문에 종종 문이 쾅쾅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앞으로 자동차 기술이 더 발달하여 매연이 줄고, 소음이 줄면 한강변은 더욱 좋아지겠죠? 그런 미래가치를 생각하면 강변 조망이 있는 집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 3년 정도 살다가 이번에는 작은 산에 딱 붙어 있는 곳으로 이사 왔습니다(아래 사진). 조망은 나쁘지 않았고, 우선 공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현재는 산 옆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밖을 거의 내다보지 않지만, 공기는 매번 느끼는 것이니까요.

 




 

햇살이 부서지는 창. 참 좋은 느낌..

 

참, 한강변에서는 가끔 불꽃놀이 구경을 할 수 있는데, 아름답지만 좀 시끄럽긴 합니다. ㅋ (아래 사진)

 

아래 사진은 타워팰리스에서 본 야경 조망입니다. 집에서 보는 야경이라기 보다는 어쩌다 한번가는 고층빌딩에서 보는 시내 모습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집 아닙니다. ^^ 높다보니 조망이 그야말로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내려다보며 사는 느낌. 낮에 날씨 좋으면 장난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폰카라서 좀 그런데, 실제로는 더 드라마틱합니다.

하지만, 제 소신.. 조망은 오래 못간다.. 집으로서의 정겨움이 더 큰 가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