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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 답이다 -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육식

by walk around 2012. 3. 25.


마음은 이미 채식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육식의 유혹은 강렬합니다. 특히 대인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가 많습니다. 블로그에는 이렇게 쓰지만, 요즘에는 전과 달리 지인들에게 티를 내지는 않습니다.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티 안나게 안먹으려 노력하고, 부득이하게 먹고 나서 후회합니다.

담배를 끊을 때에도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음을 정하고 조금씩 마음을 멀리하는.. 그런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주변에서 담배를 끊는 것을 반기는 사람이 많았지만, 육식은 가족들조차 권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점에 갔다가 계획없이 구입한 책이 있습니다. <채식이 답이다>(스토리플래너)라는 책입이다. 현직 의사, 한의사들이 적은 채식관련 칼럼 모음집입니다. 참고할만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육식을 줄여야 한다. 육식이 줄면 길러야 할 가축이 줄고 가축의 수가 줄면 동물복지를 지키는 자연 속의 사육이 될 것이고 따라서 양질의 축산물인 만큼 그 가격을 높이 인정해줌으로써 축산업도 유지, 발전할 것이다.

기르는 가축의 수가 물면 환경오염의 위험도 줄고 기후변화에 따른 인수공통 전염병의 위함성도 훨씬 떨어질 것이다."(윤성철 단국대 교수)

"POPs(잔류성유기오염물질,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에 대한 연구결과는 '채식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가 반세기 동안 누려왔던 문명의 대가로 어쩔 수 없이 육식을 포기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이덕희 경북대 교수)

"예수, 공자, 석가모니 같은 성인들은 채식을 했고, 제자들에게도 채식을 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입적하신 법정스님도 "육식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고기의 맛과 더불어 그 짐승의 업까지도 함께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짐승의 버릇과 체질과 질병, 그리고 그 짐승이 사육자들에 의해 비정하게 다루어 질 때의 억울함과 분노와, 살해될 때의 소통과 원한까지도 함께 먹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하태요 백산한의원 원장)

이 밖에도 이 책에는 많은 전문가들의 주옥같은 제언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현미채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흰쌀밥을 권하지 않는 의사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사람의 몸이 육식동물보다는 채식동물에 가깝다는 지적도 눈에 인상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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