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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stop smoking

금연 9일째, 담배피는 꿈을 꾸다

by walk around 2009. 5. 21.


정말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술자리에서 길고 얇은 '에쎄'같은 담배를 어찌나 맛있게 피웠는지. 반 피웠을 때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휴대폰으로 금연기간을 확인하고, 금연성공 기간을 다시 0일로 세팅을 해야하나 갈등을 했습니다.

잠시 후 잠에서 깼을 때,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참 존경할만한 분들이 많은데요, 광개토대왕, 이순신 장군 등이 바로 그런 분들이겠죠. 금연하려는 마음을 다잡을 때, 이런 위인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담배는 임진왜란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옛 위인들은 담배를 피울래야 피울 수 없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름 환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담배꽁초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리 하수구에 수없이 버려진 담배꽁초를 보면 가슴이 답답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애써 담배의 부정적인 면을 찾는 것은 흡연을 할 때, 몸에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겁 먹고 이러는 것이죠. 담배를 피면 가슴에 통증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연 후에는 그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치아도 엄청 시리고, 특히 기침이 심해집니다. 양치질을 할 때는 헛구역질이 심하게 납니다. 금연을 하니까 이런 문제가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애초에 흡연하고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담배 곁을 떠나야하는 운명인 셈입니다.

하루만 지나면 단기목표인 10일을 돌파하는 군요.

<금연일기>

금연 첫날, 명치부분에 묵직한 것이…
금연 이틀째, 치통이 시작되다
금연 3일째, 손발이 저려…
금연 4일째, 어지럼증에 휘청~
금연 5일째, 참은 게 아까워지다
금연 6일째, 목 뒤가 땡겨
금연 7일째, 이제는 피부도 따끔따끔
금연 8일째, 금단현상이 사라지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