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하우스는 그대로 두면 평범한 콘테이너 하우스처럼 보입니다. 내외장은 콘테이너 하우스와 다르지만 겉으로 보는 형태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외벽의 색이 다양하지만, 콘테이너도 페인트칠만 하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듈하우스를 콘테이너 하우스가 아닌 전원주택처럼 보이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고민없이 '지붕'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직사각육면체는 어떻게 꾸며도 주택 분위기가 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붕을 꾸미면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제가 갖다놓은 (주)모듈러주택(모듈러주택.com)의 제품은 기본 골조가 강력한 철골이기 때문에 에지간한 하중은 견딘다고 합니다. 지붕은 물론 위에 한두동 더 얹어도 될 정도의 강도입니다. 다행이죠.
이제 고민은 지붕의 형태입니다. 폭이 좁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로 하게 되면 지붕의 각도가 상당히 가파르고, 볼품없게 됩니다. 게다가 바라볼 때 왼쪽 위에는 거대한 감나무가 있어서 지붕이 아닌 옥상이 있어야 감나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수시로 떨어지는 낙과도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구조가 아래와 같은 그립니다.
이 구조라면 옥상에 방이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창고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지에 집을 놓으니 삽, 호미 등 각종 도구를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흙을 떨어드리며 집안으로 들고 가기도 애매합니다.
옥상 방의 왼쪽 벽을 창의 라인과 맞춘 것은 미적인 면을 강조한 것인데, 왼쪽 라인하고 맞추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방이 더 커지겠죠. 옥상은 줄어들고요. 지붕의 라인은 많이 완만해질 것입니다. 그 밖에도 많은 방법이 있을 것 입니다.
이 그림도 좋습니다. 차양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차양도 무조건 설치 예정입니다. 지붕과 차양이 일체감이 있어서 지붕이 커보입니다. 난간이 있는 옥상이 제일 위 그림보다는 좁아져야 합니다. 아마 아래 사진의 오른쪽 주택의 느낌이 나겠죠?
이제 소재입니다.
우선 소재는 (주)모듈러주택이 집을 지을 때 사용하는 우레탄 충전 판넬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지붕을 위해 다른 소재를 구입하는 게 오히려 번거롭고 비용도 더 들 것 같네요.
그 외에는 가장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는 샌드위치 철강 판넬입니다. 주로 창고의 지붕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요즘에는 디자인과 색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좀 멀리서 찍었는데, 아래 사진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모듈하우스 지붕과 옥상의 형태로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도 철강 판넬로 보입니다. 약간 징크와 같은 고급 소재 느낌도 납니다.
이제 난간입니다. 옥상 바닥은 방부목으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난간은 철제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처럼 아예 색을 다르게 해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단순 무식한 난간도 막상 설치를 하면 빈티지 느낌도 나고 무난할 것 같습니다.
설치비도 많이 들지 않고요.
고민은 좀 더 해야겠지만, 가을이 본격화하기 전에 끝내야하니 마음이 급하네요.
지붕의 형태를 약간 더 고민을 하면...
아래 정도가 소형 주택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결국 결과물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집 느낌이 이제 좀 납니다.
봄이 와서 마당을 꾸미면 기분이 더 날 것 같습니다. ^^
<링크>
소형 전원주택 건축할 때 고려해야 할 점(비용, 기간, 인허가 등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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