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워터맨의 까렌 라인을 보면 정신을 못차립니다. 까렌의 라인은 돌고레를 연상 시킵니다. 상반된 수식어인데.. 둔탁하면서도 날렵하게 빠지는 곡선. 그런데 그 곡선이 매우 품위있어 보입니다. 쉽게 그릴 수 없을 것같은 곡선. 왠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것 같으면서도, 안에 기술과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사용하는 사람은 적당히 고집도 있고 적당히 유연하고 그런데 확실하게 자기 취향은 있을 것 같은..
예전부터 '워터맨 까렌'을 여기저기 몰에서 검색을 하면서 사정이 될 때마다 하나씩 구입을 했습니다. 그와 중에 구입했다가 화이트 ST 볼펜을 분실하는 대참사도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레드 락카 만년필을 구했습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절묘한 색감입니다. 격식이 없는 자리에도 있는 자리에도 모두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안에 붉은 잉크를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까렌은 캡과 본체의 색이 같은 것과 서로 다른 것이 있습니다. 가령 화이트 ST의 경우 캡은 은색인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색이 같은 것이 좋습니다. 작은 소품이기 때문에 통일감이 있어야 더 강렬한 것 같습니다. 단색 소품만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ㅋ
참고로 까렌의 곡선은 구형 아우디 A6, 구형 폭스바겐 CC의 뒷라인과 비슷합니다. 아니,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둔탁하면서 매끄러운 요상한 그런 곡선. (벤츠 CLS의 라인은 좀 더 날렵한 것 같은데.. 요즘 너무 예쁘게 보고 있는 라인이어서 찬조 출연)
그래서 한때는 A6는 한때 저의 드림카였습니다. 나중에 보다 세단 느낌으로 라인이 변하면서 리스트에서 지웠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과거 모델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링크>
투명 만년필 초급과 중급 - 플래티넘 만년필과 펠리칸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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