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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팬들, 철문에 기대어 응원하다

by walk around 2009. 11. 23.



동점골 장면입니다. 기뻤지만 곧 역전골을 허용하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21일 부천FC 1995는 양주시민구단과 홈경기를 치뤘습니다. 이 경기는 7일 진행된 청주시민구단과 원정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뤄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부천FC에 대한 무관중 처분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만 내려진 결정이니 일단 각설하겠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부천FC의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응원하는 부천서포터. 이 장면이 추억이 되기를…

팬들은 경기시간이 되자 응급차량이 오가는 철문으로 몰렸고, 이곳에서는 구단 물품판매, 서포터들의 응원, 심지어 자진 입장권 납부와 경기 전후 팬과 선수단의 인사까지 모든 게 이뤄졌습니다. 경기장 내에 있던 사람들은 "팬의 목소리가 관중석이 차 있을 때보다 더 크게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부천FC는 이번 경기에서 아쉽게 1:2로 패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은 양주는 최선을 다 했고, 주전 선수의 부상 등으로 팀의 밸런스가 무너진 부천은 잇단 불운 속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팬들의 열정을 생각할 때는 이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 생각합니다.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부천FC 선수단

부천FC는 이제 다음주 아산시민구단과 마지막 시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목표였던 FA컵에 진출이 가능합니다. 이 목표는 반드시 이룰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철문 응원이 먼 미래에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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