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부터 2007년 12월까지는 드라마 대조영에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 드라마 하나를 집중해서 보면서 울고웃는 것도 참 드문 일이고, 심지어 드라마를 보면서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기까지 했습니다.
대조영에 빠져 한참 허우적거리던 2007년 9월에는 급기야 속초 한화리조트 옆에 있는 대조영 촬영장에도 갔습니다.
입구에 보이는 깃발을 보며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대조영 뒤로 많은 장수와 군사들이 들고 있던 깃발입니다. 깃발을 보면서 "색이 좀 현대화됐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광개토대왕비입니다. 일본의 만주침략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 침탈과 역사왜곡으로 얼룩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우리가 만든 것인데, 우리는 모형만 보고 있다니.
요즘 연변 조선족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드라마를 보면 평양을 위시한 반도지역 사람들과 요동과 만주지역 사람들이 서로 오해하여 반복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때마다 나라에는 위기와 분열이 왔습니다. 반면에 힘을 합칠 때는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알수없는 미래를 준비하며 국토 안에 있는 사람들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한민족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계기가 마련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실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의 차이라면 서로 공부도 하면 좋을 같습니다.
대조영의 공성전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TV 드라마 치고는 정말 반지의 제왕 공성전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KBS 시청료가 아깝지 않다"고 궁시렁거렸습니다.
이 곳은 극의 필요에 따라 수나라도 되었다가 고구려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건축이나 전체적인 모습이 중국풍인듯하면서도 한국풍인 것 같습니다.
건물의 창이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부가 현대식으로 개조되었다는 조건으로 --;
수나라의 성입니다. 상당히 크게 지어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세트장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런 세트는 정말 그럴싸한 것 같습니다. 강가에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라니.
대조영을 돕는 사람들이 운영했던 술집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말 그대로 홍등이네요. 홍등 밑에서 맛난 안주에 술 한잔 해봤으면…
세트장은 전체적으로 그럴싸했습니다.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뜯어보면 허술한 곳도 많긴 합니다. 그런 곳을 잘 보수하면서 재미있는 쇼핑, 먹거리 등을 세팅하면 근사한 테마파크가 될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서는 드라마도 상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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