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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한여름의 단양 - 수려한 산세와 맛집, 다소 부족한 엔터테인먼트

by walk around 2010. 1. 14.


2년전 여름 단양입니다. 단양은 마늘이 유명한데요, 시장에 가면 나쁘지 않은 마늘 냄새가 나고, 여기저기서 상인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곳에서 마늘은 꽤 사서 지인에게도 선물을 했는데요, 일부 마늘은 껍질을 벗겼더니 별로 먹을 게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30%이상은 그냥 까다가 버렸습니다. 제가 영 어리숙해서 그럴까요? 단양여행은 즐거움이었는데, 돌아와서 마늘 까다가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마늘 살 때는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단양 터미널 근처 시장통의 이 부침. 메밀에 배추잎만 턱 얹어서 아주 얇게 부친 것인데요. 은근히 땡겼습니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였고, 실제 맛있었습니다.


태왕사신기 촬영지입니다. 웅장한 편이고, 리얼리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대에 비해서 너무 판타지해서 실망이 좀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드라마 같습니다. 유사 장르의 사극 중에는 그래도 대조영이 나아 보입니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마병 입니다. 타 중간에 작은 정자가 귀엽습니다. 고구려 벽화의 모습을 그대로 3D로 구현했네요. ^^




기마병의 앞 모습입니다. 고구려 벽화의 춤추는 사람 그림이 있습니다.



이게 보기에는 그냥 박반 같지만, 지금까지 외식 중 최고의 밥상 중 하나입니다. 마늘정식인데요. 정말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찬에 마늘이 들어가는데요, 쏘는 맛 없이 향긋하고, 익혀진 것도 적당해서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가운데 뚝배기는 자연송이탕인데요. 이 역시 별미였습니다. 장다리식당이라는 곳인데요. 검색을 해보면 여기에 열광하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완소 식당입니다.



숙소였던 대명콘도입니다. 공기 맑고 전망도 좋고, 쉬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양이 볼거리, 먹거리가 역동적인 많은 익사이팅한 곳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다소 정적으로 어슬렁거려야 하는 곳이랄까. 그리고 태왕사신기 촬영지, 단양8경 등 방문할만한 곳이 거리가 있어서 차가 꼭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낮고 넓은 건물은 워터파크인데요. 비교적 소규모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잠시 놀기 좋습니다. 그런데 단양갔다가 오다보니 단양8경을 못보고 왔네요 --;.  다음에 또 오라는 계시인가. 거리들이 멀어서 차로 오가다 시간을 많이 보낸 측면도 있습니다. 1박2일은 좀 짧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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