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메리카/하와이 2003

인터넷 예약하고 찾아간 하와이 메리어트 호텔 - 2003 하와이여행 1

by walk around 2010. 7. 10.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을 스스로 준비하고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덕분에 여행준비가 상당히 수월했습니다. 과거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도대체 어떻게 여행 준비 했을까요? 전화도 사용하고, 우편도 사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호텔의 위치, 방의 모습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격 비교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준비해서 떠나는 단기여행은 패키지보다 비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행기표 값 정도로 오갈 수 있는 패키지가 널렸는데, 스스로 계획을 하면 일찍 준비하지 않는한 제값을 내야하니까요.

2003년 여름휴가를 하와이로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호텔을 찾았습니다. 비교 끝에 메리어트 호텔을 잡았습니다. 서울 반포의 메리어트 호텔은 정말 비싼 곳이지만, 하와이 메리어트 호텔은 굉장히 비싼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치가 좋습니다. 많이 들어본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이니까요.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아담하고 괜찮았습니다. 더운데 이불이 많아서 바닥에 넓게 깔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뒹굴거리며 놀았습니다. 이 호텔에서만 일주일 정도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밤이었습니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이 셔틀버스 좀 이상했습니다. 공항에서 집객을 해서 슬슬 움직이더니 으슥한 곳에 갑자기 차를 세웠습니다. 관광객들이 잠시 술렁. 그러더니 뚱뚱한 흑인 여성이 일장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헷갈리니까 지금 요금을 받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더니 40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모두 자신이 가는 호텔을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요금을 내는 동안 한참 차는 정차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세면실입니다. 여길보시면 깔끔하지만 초특급은 아니었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7년 전 이야기니까. ^^;



예쁜 3총사입니다. 올 때 새걸을 하나씩 챙겨왔는데, 예뻐서 안쓰다가 다 상해서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호텔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바로 앞 메리어트보다 쪼끔 더 좋아보니는 호텔 입구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와이키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베란다로 나가봤습니다. 바다가 이제 보이네요. 음 저층에 뷰도 그냥 참을만 하네요. 이때 완전 궁핍모드 여행이었습니다. 호텔 조식 먹으러갔다가 비싼 가격에 그냥 나와서 근처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그 이후 맥도널드, 정말 질리게 먹었습니다. T.T

특이한 점은 주변에서 한국인을 보기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하와이 오는 패키지가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들이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빠졌을 타이밍이었다고 합니다. 들어오는 타이밍에서는 거의 비행기 한대가 다 패키지 손님들이라고 합니다. 한 2~3일 후에 그 비행기가 들어왔습니다. 와이키키 주변에는 일본인과 거의 같은 수의 한국인들이 나타났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보니까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마음도 좀 놓이고.. ^^




인터넷은 TV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해봤습니다. 이런! 한글이 다 깨져 나왔습니다. 황급히 나왔지만, 이미 약 1만원이 계산된 뒤였습니다. 일단 들어가면 1만원부터 시작합니다. T.T




아침부터 해변에 가기 좀 그랬습니다. 호텔 풀에 갔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메리어트인데, 제방 반대편입니다. 이쪽이 뷰가 훨씬 좋은 것 같은데.. T.T 요즘 같았으면 프런트로 가서 방교체 등 어떤 주문을 했을 텐데, 그때는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일주일 내내 있었습니다.



대신 제방에서는 앞 호텔 수영장은 보입니다. 발코니 크기를 보니 저쪽 호텔도 룸이 그다지 커보이지는 않네요?



입구에서 무심코 셔터를 눌렀는데, 화면에 나타난 여성은? 제가 함께 간... 이 아니라 아마 반대편 광고 같은데...

마지막 날, 속성으로 관광을 시켜 준 택시기사 - 2003 하와이여행 11
일본의 진주만공격의 현장을 가다 - 2003 하와이여행 10

제주도보다 작은 오아후의 지평선 보이는 평원 - 2003 하와이여행 9
렌트카 타고 하와이섬 일주를 시작 - 2003 하와이여행 8
비키니 입고 거리 활보하던 일본 여성들 - 2003 하와이여행 7

하와이에서 먹었던 음식들 - 2003 하와이여행 6
밤이면 시작되었던 하와이에서의 쇼핑 - 2003 하와이여행 5
와이키키 백사장에서의 하루 - 2003 하와이여행 4 

하와이 메리어트호텔 수영장(꼬마 친구 만나다) - 2003 하와이여행 3 
노인들이 춤추던 와이키키 해변의 호프집 - 2003 하와이여행 2 
인터넷 예약하고 찾아간 하와이 메리어트 호텔 - 2003 하와이여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