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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하와이 2003

노인들이 춤추던 와이키키 해변의 호프집 - 2003 하와이여행 2

by walk around 2010. 7. 11.

저녁에 슬슬 해변을 걸어나가 봤습니다. 보통 저녁이 되면 더욱 화려해지는 곳으로 우리나라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외국은 해가 지면 정적에 사로잡히는데, 그래도 하와이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자정 정도까지는 꽤 북적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행을 가기 전에 유경험자가 말하길, 늦은 시간에 골목으로 들어가지 말고, 밤에 창문 열고 운전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긴 어디에서나 이 정도는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 있는 동안 맥도널드가 질리면 버거킹에 갔습니다. 아니, 그 반대였던가? 아니면 다른 버거집이었나? 아무튼 버거킹 여러번 갔습니다.



와이키키에서는 야외 영화 상영이 한창이군요. 자막은 없습니다. --; 그래서 좀 보려다가 머리에 쥐나는 것 같아서 빠져나왔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보더군요.



허름한 건물 2층의 창문으로 아주 대중적으로 보이는 호프집이 보였습니다. 펍이라고 하기에는 여기저기 테이블이 꽤 많았습니다. 작은 스테이지도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라고 생각이 되어서 사진을 몇 컷 찍었는데, 플래시 터뜨리면 분위기 망칠 것 같아서 그냥 찍었더니, 빛 부족이네요.



흥겨운 음악이 나오자, 젊은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노인들이 대거 스테이지를 점령합니다. 사실 스테이지라기 보다는 빈 마룻바닥입니다. 스탭 밟은 때마다 소리도 쫌 요란. 음악소리가 커서 스탭소리는 잘 안들립니다. 외진 곳에 있는 이 곳을 오게 만들 것도 이 요란한 음악이었습니다.

노인들의 여유가 멋스러워 보였습니다. 자주 춤을 추는 듯 익숙하게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힘 많이 들이지 않고, 최소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효과. 좋은 운동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에는 참치 박제가 있습니다. 거의 벽마다 다 붙어있습니다. 일단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했습니다. 안주나 맥주는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 박제는 하늘에 매달려 있네요. 2003년이면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왜 다들 60년대 버전으로 보이죠? 이 때는 디카를 들고 떠났기 때문에 과거 여행과 달리 사진이 남용됐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되살릴만한 것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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