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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역에서 적나라하게 본 중국 소매치기 - 상하이 & 쑤저우 5

by walk around 2011. 2. 17.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상하이역 앞 입니다. 사람이 끊임없이 오가는 역 앞에서 소매치기가 이렇게 행인에게 접근해 가방에서 지갑을 빼기위해 노력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이 장면을 다 보고 있습니다만, 그냥 보고 지나칩니다.

인터넷에서 종종 이런 소매치기 사진을 본 일이 있습니다. 직접 보고 사진까지 찍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인터넷의 소매치기 사진들이 합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닙니다. 진짜 뒤로 살글살금 가서, 배낭이나 핸드백의 지퍼를 열고 안에 있는 무언가를 빼냅니다.



저는 이 소매치기가 여러번 시도하는 장면을 넋놓고 지켜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거 한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인줄 알았던 소매치기가 사실은 둘 이상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더니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중국 상하이에서 소매치기랑 붙게 생겼습니다. 이런 젠장.. 그래서 종종 걸음으로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좀 더 넓은 샷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바라보는 백주대낮에 소매치기를 합니다. 공안은 아니지만 역 관리 직원도 보았는데도 방치합니다. 이 장면을 보니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소매치기는 중앙아시아인으로 보였습니다. 한족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서양인에 가까운 풍모였습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장-위그루자치지역에서 도심으로 와서 범죄로 연명하는 중일까요?

※ 아래 사진은 2011.5.6 SBS 보도 캡쳐입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한 후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TV에서 보고. 연관이 되는 것 같아서 들고 왔습니다.

 


이런 장면을 실제로 보면 뭐랄까 서늘한 느낌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결려도 그냥 돌려주거나 같이 화내면 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소매치기 하다 걸리는 정면도 봤는데, 무표정하게 지나갑니다. 그걸 수많은 사람들이 역시 무표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급격한 발전을 하다보니 아직 길거리문화와 상류문화의 차이가 극명한 것 같습니다. 이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중국의 과제 같습니다.



소매치기를 본 상하이역 뒷편입니다. 여기서 헤매다가 정작 역 입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허허벌판입니다. 표지판은 직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가 제대로된 상하이역 앞쪽이었습니다. 상당한 규모입니다.



여기서 구입한 것은 쑤저우행 기차표입니다. 이날은 설날 당일이었는데 표가 거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다음날 표를 샀습니다.

사진 속의 인물들은 제 뒤에 줄 서 있던 부자입니다. 제가 매표기를 조작하고 있는데, 뒤에서 몸을 밀어 댑니다. 상상이 되세요? 저는 밀릴 곳도 없는데, 계속 몸으로 압박을 합니다. 그래서 가는표만 예매하고 일단 이 사람들 뒤로 섰습니다.

양보하려고 뒤돌았을 때, 두 사람은 시선을 피합니다. 근데 또 비키지는 않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그래서 두 손으로 비키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양 옆으로 비켰습니다. 이제와 느낀 것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서로 닿지 않게 비킬 필요를 못느꼈을 것입니다. 그냥 서로 비비며 밀고 나가고, 그게 이들에게 익숙한 듯도 합니다. 밀고 밀쳐도 서로 뭐라지 않습니다.



이날은 여행 둘째날이었습니다. 아침은 맛나게 잘 시작했습니다. 조식은 상하이 두번재 포스팅에서 가격대비 최고의 숙소로 소개한 Citadines Shanghai Jinqiao에서 해결했습니다. 조식을 예약하지는 않았는데 1인 조식 서비스를 받는 바람에 결국 먹게됐습니다. 1인당 7,000원정도입니다. 그냥 무난합니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배를 채울 정도는 됩니다. 잘 선택하면 맛나게 아침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성공적인 아침이었습니다.



이날은 전반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날이었습니다. 기차표, 서커스표 등을 구입해서 나중 일정을 준비하는 날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근처 몇 곳을 방문할 계획도 있었습니다.

사진은 도심 관광버스입니다.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상하이역에서 쑤저우행 표를 산 후, 상하이 서커스를 보기위해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역 너덧 정거장 거리였습니다. 공연장은 돔 형태입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상하이 서커스 월드입니다. 패키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공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서커스에서 동물이 학대당하는 것은 참기 힘든 야만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 서커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공연은 두 가지 타입이 있었습니다. 동물이 나오는 해피타임. 이것은 비교적 저렴했습니다. 공연시간도 낮입니다.

그리고 사람들만 나오는 정식공연. 저녁에 한번 하더군요. 약간 비쌌습니다. 자리에 따른 가격 차이도 크더군요.



동물공연이 없는 정식공연 표를 샀습니다. 출발 전에 여행전문가인 친구에게서 이 공연은 볼만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B석 280위안. 5만원 정도. 이제 시간을 뭐하며 때우나요.


윤봉길 기념관에 갈 생각으로 버스 정류장에 갔습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T.T



그래서 지도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걸을만할 것 같았습니다. 가면서 콜라도 사서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계획은 일단 좋았습니다. 멀리 고급 아파트촌이 보이네요. 이 지역은 부촌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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