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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 movie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by walk around 2011. 12. 11.

초반부터 임팩트가 있는 책이다. 초반에 이렇게 인상이 강하면 <정의란 무엇인가> 생각이 난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처음에 아주 즐겁게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어쩔... 고서같은 분위기로 흐르면서 흐지부지 됐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올 법한 내용이 마구 나온다. 내가 포함된 다섯 사람을 살리기 위해 아무 상관없는 한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것은 정당한가? 뭐 이런 질문이 나온다. ㅋ 그런데, 다행히 뒤로 갈수록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는 내용이다.

"미국에 사는 고양이 9,400만 마리가 먹는 고기의 양을 계산해보자.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57그램씩만 먹는다 쳐도, 전부 합하면 거의 5,400톤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매일 닭 300만 마리를 잡아먹는 셈이다... 고양이 주인들은 대개 이 교활한 친구들이 야생동물에게 가하는 참상에는 무신경하다."

 <나치의 동물관련 정책>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는 아이러니하게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동물보호법을 제정했다고 한다. 영화를 찍을 때 비인간적으로 다루지 못하게하고, 마취없이 꼬리를 자를 수 없도록 했다. 닭에게 강제로 모이를 못주게 했다. 

나치는 1936년에는 어류를 죽이기 전에 마취를 하도록 했다. 심지어 과학실험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 책은 동물과 관련된 많은 정보, 사례, 연구결과를 마구 소개한다.  동물과 관련된 상식이 마구 늘어난다.

그런데 다 읽고 다시 한번 쭉보는데, 많은 내용들이 처음 보는 내용 같다. 몇 번 봐야 좀 각이 잡힐 듯. 그렇다고 내용이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