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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라디보스톡 2014

준비없이 무모하게 떠난 블라디보스톡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

by walk around 2014. 8. 19.

여행에서 느낀 특이점을 먼저 기록합니다.

 

- 러시아 여성들 셀카 찍을 때 요란하다. 예쁜 티를 내면서 찍는 데, 대체로 덩치는 크지만 그래도 귀엽다.

- 서비스업에 종하사는 사람들도 친절하지는 않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공격적인 게 아니다. 그냥 무덤덤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게 더 편하다. 애서 웃을 필요도 서로 친절할 필요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가끔 터지는 웃음이 더 갑지게 느껴진다.

- 쓰레기통이 길에 많다. 아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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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은 나의 여행 후보지 중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세계일주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의 도시는 여행의 출발점 또는 종착점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블라디보스톡을 출발점으로 가정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하루 빨리 가고 싶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데 문제는 제대로된 정보가 없다는 점입니다. 단행본도 거의 없습니다. '박환 교수와 함께 걷다 - 블라디보스토크'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일단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약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래도 출발이 다가올수록 약간 두려웠습니다. 뭔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이었습니다.

 

 

 

비행 항로가 특이하네요. 서해로 빠졌다가 만주 쪽으로 돌아 갑니다.

 

 

공항 근처에서 본 간판. 색감 좋고 구도 좋고.. 공항에 도착하고 원래 전철을 타고 도심으로 가려고 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쳤습니다. 할 수없이 택시를 탔는데, 바가지는 없었습니다. 3명이기 때문에 전철 요금과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초원과 집. 아메리카 분위기가 나네요.

 

 

 

디 프리츠 파트로클-오러스키 다리. 2.7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우리나라 삼성건설도 건설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는 이 다리에 들어서자 전혀 알지도 못하는 러시아어로 뭐라고 합니다. 다리 자랑 같습니다. 2012년 APEC을 앞두고 건설했고, 2조 원 가까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자 나타난 호랑이 문양과 LG전자 광고판.

 

 

 

블라디보스톡 공항을 지나쳤군요.

 

 

 

숙소로 잡은 현대 호텔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 중 하나입니다. 잘 모르는 동네이니 안심을 좀 하려고 국적 호텔을 잡았습니다.

 

 

 

현대호텔의 로비.

 

 

겉 모양은 서울의 현대 사옥과 비슷합니다.

 

호텔 앞에는 몇 개의 은행이 있습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더군요. 두꺼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직원들이 다 모델 수준입니다. 그런데 모두 "내 앞으로 오지 않았으면"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아쉽게도 한화는 환전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있는 나라인데요. 달러, 유로, 엔만이 환전 대상입니다.

 

월요일에는 일본인 단체가 투숙하더군요. 노인도 많고 가족단위 관광객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