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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라디보스톡 2014

추모공원의 잠수함 박물관, 중앙광장을 거쳐 지역 햄버거 가게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4

by walk around 2014. 9. 12.

2차 대전 추모 공원 아래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대포가 나옵니다. 2차 대전 때 일본을 상대로 쏘왔던 대포가 아닐까요?

 

 

 

조금 더 가면 잠수함이 나오는데 잠수함 내부는 박물관입니다. C-56 박물관이라 하더군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후에 전쟁 박물관을 따로 갈 계획이 있었습니다. 전시물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중앙광장(혁명광장) 쪽으로 걸었습니다. 해안 쪽 도로인데, 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굉장히 썰렁한 느낌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이런 느낌이 많았습니다. 길은 잘 유지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인도가 있다가 끊어지고, 보도블럭은 부서져 있고, 진흙 길이 나오고.. 난리였습니다. 담배 꽁초 대박.

 

 

 

중앙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꽤 넓습니다. 특별히 행사가 없다면 특별히 볼거리는 없습니다. 동상 몇 개가 있고, 노숙자들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이 노숙자들은 어디로 가는 지 궁금합니다.

 

 

 

광장 옆에는 연해주 청사가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입니다. 이 청사가 담당하는 영토가 우리나라보다 넓을 것입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식당을 찾는데, 역시 여행책자가 없으니 뭘 찾기도 참 어렵더군요. 좀 찾아보다가 지쳐서 직관적인 간판을 찾아들어갔습니다. 버거! 틀림없는 식당입니다.

 

 

 

모든 게 러시아어. 직원들은 영어를 전혀 못 합니다. 바디 랭기지도 한계가 있습니다. 음... 스마트폰으로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촬영 했습니다.

 

 

 

음... 이거 하나! 그리고... 이 그림도 하나! 점원이 웃기 시작합니다. 러시아에서 장사하는 사람이 웃는 것은 정말 보기 힘든데 운이 좋았습니다. ^^ 고개를 끄덕이며 체크를 하고 전자계산기로 가격을 보여줍니다.

 

 

 

잠시 후 그림에 있던 메뉴들이 실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요건 고기만두 튀김?

 

 

 

피자. 생긴 건 이 모양인데, 맛은 있습니다.

 

 

 

이것은 옛날 쏘세지! 그리고 감자튀김. 우리가 모두 아는 맛!

 

 

 

심지어 이 썰렁한 햄버거도 맛있습니다. 이쯤에서 깨달은 것은... 러시아 음식이 의외로 맛있다는 것입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길거리 음식도 아주 맛있습니다.

 

 

 

콜라. 병에 러시아 국기 색의 하트.

 

 

 

아.. 브라질 월드컵 필승 기원. 이때는 상상도 못했겠죠? 한국과 비기고 예선 탈락할 줄은.. ㅋㅋ

 

 

 

또 걸어서 호텔에 왔는데, 뭔가 좀 아쉬워서 호텔 라운지로.

 

 

 

링이 생기지 않는 아사히 맥주.

 

 

 

그리고 안주 이것저것. 여행 책도 없고, 정보도 부족하지만 일단 첫날 안전하게 목표한 곳을 모두 돌아봤다는 점에 안도하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