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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Worldcup

남아공 조별예선 3경기에 휴가 20일 필요 - 2010 월드컵 1

by walk around 2010. 1. 27.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가느냐 마느냐는 요즘 제 화두입니다. 일단 휴가를 일주일 이상 받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간다면 치사하게 혼자갈 수는 없고 가족도 함께 가야한다는 변수가 있습니다. 특히 나의 가족은 나 빼고는 모두 여자이며, 그중 하나는 이제 7살이라는 점이 결단을 어렵게 합니다.

남아공 치안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아서 남자도 가기 어려운 판에 여자 둘, 특히 한시간 걸으면 다리 아프다고 업어 달라는 아이까지 데리고 간다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든 말든 일단 일정부터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정은 피파 홈피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경기시간이 현지 시간이기 때문에 항공권과 숙소 예약에 좋은 참고가 됩니다.

http://www.fifa.com/worldcup/matches/index.html

깨져보이는군요. 클릭하면 제대로 보입니다.

한 경기가 끝나면 그 다음 경기까지 5일 정도 시간이 비어 있습니다. 3경기면 15일. 오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휴가를 20일 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남아공까지 가서 한경만 보고 오기도 좀 그렇고, 2경기를 본다면 열흘 좀 넘게 휴가를 내면 됩니다. 일주일 휴가라면 주말끼면 9일이 휴가입니다. 여기에 이틀 정도만 더 붙이면 됩니다.

그렇다면 세 경기 중 이왕이면 16강 결정의 길목인 아르헨티나전과 나이지리아전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전이 하필 남아공에서 치안이 가장 문제라는 요하네스버그라는 점이 걸립니다.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할 수 있는 거 아무것도 없겟죠. 일단 그렇게 계획을 잡고 항공권 분위기를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주위에서 "비행기표가 없다", "현지 숙박할 것이 동났다", "비용이 천정부지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겁이 더럭 났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외신은 남아공 현지 티켓판매가 부진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에도 독일과 인근 국가가 그렇게 번잡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2002한일월드컵 때 한국도 그렇게 유난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비행기표가 별로 없기는 없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