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 : 남아공 조별예선 3경기에 휴가 20일 필요 - 2010 월드컵 1
한국 대표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예선 일정을 확인한 후에 항공권 확인에 나섰습니다. 일단 웹투어(www.webtour.com) 등 항공권 판매사이트를 확인했습니다.
표 값은 천차만별인데, 왕복 80원대의 싸다 싶은 표는 거의 매진이었습니다. 왕복 150만원 대부터 10장 이하 여유가 보였지만, 휴가 일정에 맞는 표는 거의 없었습니다. 200만원이 넘어가면서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결국 3명이 700만원 정도 지불해야 그나마 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채널에는 또 다른 여유분이 있겠지만.
항공권은 대부분 인천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것입니다. 올 때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벌어지는 더반에서 바로 오고 싶었지만, 더반으로 취항하는 항공사는 UAE항공 정도였고, 그나마 표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갈때는 요하네스버그로 올 때는 더반에서 오는 것으로 예매하는 것도 복잡합니다. 적어도 대부분의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서는 이런식의 예매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남아공에서 요하네스버그(줄여서 조벅, 죠벅 또는 요벅 --;), 더반은 물론 약간의 관광을 원한다면 케이프타운 등 도시간 이동이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럼 각 도시간 이동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이 시점에서 저는 제 상식을 비웃었습니다. 저는 남아공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먼저 이 익숙한 세계지도를 보시죠.
좀 흐린긴 한데요, 좌측 하단의 남아공(초록색) 은 그리 큰 나라가 아닙니다. 한반도(초록색)와 비교해도 2배가 될까말까? 이것은 네덜란드의 지도학자 메르카토르가 1595년에 고안한 투영법, 즉 메르카토르 투영법으로 그려진 지도입니다.
이 지도는 실제면적을 반영한 세계지도입니다. 유럽이 형편없이 작아졌고, 남미와 아프리카의 위용이 살아났습니다. 남아공은 한반도의 5.5배, 남한의 12배가 되는 크기로 재탄생합니다. 이렇게 무지했다니,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때 유행했던 '세상 헛살았다'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만델라, 희망봉, 다이아몬드, 흑백차별, 보어인, 보어전쟁(Boer War)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남아공이 어떤 나라인지 기본은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공권, 호텔은 그 다음 문제였습니다. 적어도 "죠벅과 더반을 버스타고 왔다갔다할까?"하는 상태는 벗어나야 계획을 짤 수 있으니까요.
남아공의 총인구는 1997년 현재 4,300만명이고, 사용언어는 영어, 보츠와나, 줄루어등 총 11개 언어를 쓴답니다. 흑인 75%, 백인 14%, 혼혈 9%, 아시아계(인도) 2% 이고, 종교는 대부분이 기독교이고, 아프리카 전통신앙,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등이 소수를 이루고 있고요.
수도는 3개인데, Capetown(입법수도), Bloemfontein(사법수도), Pretoria(행정수도), 대표 수도는 프레토리아이고, 죠벅을 경제수도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인구는 2001년 기준 약 4,400만명, 면적은 1,220,100㎢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남위 22도-35도, 동경 17도-30도)에 위치하고 동쪽으로 인도양, 서쪽으로 대서양을 끼고 있습니다. 동고서저 지형은 우리와 같고, 다른 점이라면 남아공은 자원이 빵빵합니다.
아열대성 기후이고 연평균 기온은 17도랍니다. 여름은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리며, 겨울은 건기로서 강우량이 극히 소량에 불가합니다. 여름은 20∼30도, 겨울은 0∼20도입니다. 남단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지중해성 기후로서 연중 10∼25도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남아공 지도입니다. 각 도시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할 판입니다. 일단 가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더 지출된다는 소리입니다.
기본사항을 체크하고 일정을 한번 잡기 시작했습니다. 가든 못가든 계획을 짜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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