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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불매 중)/도쿄 2010

명품 쇼핑의 중심지 긴자, 약간 흔들리는 중 - 2010 도쿄 4

by walk around 2010. 11. 17.

긴자에는 명품 브랜드의 숍이 줄비합니다. 대부분 유럽의 메인 매장에 육박할 정도로 신상품이 빨리 깔리고 상품도 다양합니다. 아시아 지역의 최고 매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럽 명품에 대한 긴자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긴 합니다.

특히 올해 1월 세이부 백화점이 쇼핑의 심장부 긴자에서 철수할 정도로 긴자의 상권은 한물 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대신 서울, 상하이 등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2006년 11월 에르메스가 대형 매장을 최근 신사동에 오픈했습니다. 에르메스가 건물을 통째로 매장으로 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단독 매장은 파리, 뉴욕,도쿄에 이어 서울이 4번째입니다.


남다른 에르메스 긴자 매장입니다. 포스가 남다릅니다. ^^ 문 열었으면 들어가서 뭐 하나 사는 건데, 저녁을 배 터지게 먹고 나왔더니, 문을 닫았네요. 에이... --; (문 열고 무언가를 샀다면, 집에 못 왔을지도 --;;)



미쓰코시 백화점입니다. 세이부 백화점 철수 이후, 미쓰코시마저 철수하는 줄 알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리뉴얼 공사 중이라는군요.



카르티에 매장입니다. 일본 경제가 침체됐다고 하지만, 일본의 경제규모는 아직 우리나라가 무시할 그럴 정도는 아닙니다. 전반적인 규모는 여전히 차이가 상당합니다.



샤넬 매장입니다. 한국에서 특히 비싼 것으로 눈총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 정말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물어보면 비싸기는 참 비싸더군요. 요즘 새로나온 향수 'BLEU de CHANEL' 좋던데요.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향도 상쾌하고.. 무거운 브랜드 느낌과는 사뭇다른..



앞서 카르티에와 불가리는 분명히 유명 브랜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루이비통, 구찌 등에 인기도가 밀리는 것 같습니다. 명품 브랜드도 유행에 따라 쏠림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 페라가모, 베르사체가 제법 인기였는데, 역시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거리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가 된 것 같습니다. 에지간한 직장 여성들 다 페라가모 특유의 리본이 달린 구두 하나쯤 있었는데... 요즘은 그 자리를 루이비통 백이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전통의 강호 루이비통 매장입니다. 아시아에서는 기본빵으로 인기가 많은 브랜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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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밤거리. 사람이 북적이다 한가하고, 차가 막히다 뜷리고 그렇습니다.



홀쭉한 몽블랑 매장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가끔 눈치를 주는 브랜드 같습니다. 아직 몽블랑 볼펜이나 만년필은 없네요. 품질은 당연히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만년필은 크로스가 화려한게 많은 듯. 가격도 합리적이구요. 품질은 비교를 못해봐서 모르겠습니다. ^^;



스왈로브스키 매장입니다. 여성들은 좋아하겠지만, 남자는 저는 뭐 별로..^^



몰락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요즘 의외로 선전하는 브랜드가 버버리가 아닐까.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보면서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연상작용으로 버버리라는 영국 브랜드도 친숙해지는 이상한 경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능력이 되면 명품을 소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제품의 히스토리나 브랜드에 대한 이해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인의 피땀으로 만든 명품을 소장할만큼 인격과 자신의 분야에서의 실력이 있느냐가 아닐까. 입에 걸레 물고 있는 사람들이 루이비통 들고 있으면, 돼지목에 금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스스로 철학이 담긴 물건을 소장할 자격이 있는지(경제적 관점이 아닌 인격적, 지적인)를 자문을 한 후 명품 소비를 하는 게 어떨까. 뭐 이런 것이겠죠 "오늘 내가 들고 온 가방이 명품이라면, 그 가방 안에 담을 보고서를 명품으로 만들자" 몇 백만원짜리 가방에 부셔진 담배나 형편없는 보고서 등을 담는 것은 아무래도 언바란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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