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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taste

담백하지만 은근한 맛이 있는 - 을지면옥

by walk around 2011. 1. 31.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맛을 내는 냉면집 - 우래옥
여러 번 먹어야 맛을 알게된다는 메밀냉면 - 장충동 평양면옥

우래옥, 평양면옥에 이어서 추운 겨울날 입정동 을지면옥에 갔습니다. 이제 냉면 맛을 좀 알게 된 것인지 담백한 냉면에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 고깃집 냉면이나 분식집 냉면에 비해 밍밍하지만, 먹다보면 끌리는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냉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냉면집 찾아다니며 먹는 모양입니다.


간판이 특색이 없고, 다른 간판들 사이에 있어서 찾기 어렵습니다. 저도 그냥 스쳐 지났다가 되돌아와 찾았습니다.



반찬은 별다른 거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냥면입니다. 파가 둥둥 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면도 힘이 없어 보입니다. 그냥 대강한 것 같은데, 그래도 입맛이 확도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온면입니다. 추워서 먹어 보았습니다. 냉면이 더 낫더군요. ㅋ



소고기 수육인데요, 요즘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라 거의 먹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식구들을 위해서. 냉면집 수육은 돼지고기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사람이 많을 때는 이 좁은 통로에 줄이 서 있겠죠? 통로 벽에는 북한 사진이나 관련 신문기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고향을 기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 같습니다.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이름난 냉면집은 원재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재료 덕분에 맛도 더 깊은 것 같고, 여러번 먹으면 끌리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니까 마인드 컨트롤이 그렇게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을지면옥에서도 잘 먹었습니다. 개운하다는 느낌을 갖고 나왔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