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몇가지 단어 중 하나가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입니다. 원래 여행이라는 것이 이런 명소 내지는 랜드마크 같은 곳은 사생결단을 하고 가는 게 보통인데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로 치면 남산타워라고 해야할까요? 트램 승차장 주변을 휘감은 긴 줄이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암시했습니다. 남산같은 케이블카가 아닌 트램을 타고 가는데 만원 버스 타는 기분으로 올라갔습니다. 탈만 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나름 거대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식당과 숍도 많이 있습니다. 제 경우 크게 구매욕을 자극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망대. 역시나 홍콩의 고질 문제인 화장실. 그 바글거리는 관광객들이 두세칸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위생상태는 T.T
전망은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홍콩의 각 건물들이 저마다 브랜드화 되어 있어서 이들을 침사추이 쪽에서 앞 통수를 보는 게 아니라 홍콩섬의 언덕에서 뒤통수를 보는 느낌입니다.
전반적인 평가는 필요없을 듯. 아마 홍콩을 가시는 분이라면 어떤 칭찬 또는 비난에도 빅토리아 피크를 가실 것 같습니다.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고, 헐리웃·소호 등 유명 거리와도 가까운 편이니까요.
헐리웃로드의 페르시안 카페트 가게. 한동안 카페트에 미쳐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때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나마 가격이 싼 것이 파키스탄 카페트. 나 혼자 누울만한 작은 것을 사왔습니다. 막상 집에서 사용해보니 집에 웬 먼지가 그렇게 날리는지. 지금은 비닐에 싸서 장롱 위에 있습니다. --;
헐리웃로드의 한 공동품 가게. 실제 골동품과 골동품처럼 만든 신제품(?)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저는 골동품처럼 보이게 만든 시계를 하나 샀습니다. 가격이 싼 편인 것이 가짜 골동품입니다. --;
머리가 휑하니 뚫린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트램역으로 가는 중입니다. 이런 버스 또 언제 타보나 하는 마음에 무조건 2층에 앉았습니다.
트램을 타기위한 긴 줄. 지그재그로 사람들이 줄을 선 실내까지 오는데 한시간 걸렸습니다. 그래도 여기오면 기분은 좀 나아집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여다 본 홍콩선의 빌딩 숲. 날씨가 흐린 것이 약간 안타까웠습니다.
홍콩여행① : 계획없이 떠난 여행
홍콩여행② : YWCA 호텔 그리고 산책
홍콩여행③ : 이층버스 그리고 급할 때 추천 식당
홍콩여행④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여행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홍콩여행⑥ : 도심 속 힘차게 자라는 나무 & 근사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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