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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라디보스톡 2014

억지로 들어간 해양공원 입구의 놀이동산 그리고 전통음식 샤실릭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7

by walk around 2014. 10. 23.

해양공원에 오니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네요. 동네 사람들 죄다 산책 나온 것 같습니다. 대부분 슬라브인이라 동유럽에 온 것 같습니다. 슬라브인이면 백인인데, 백인도 이렇게 촌스러울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 차림이 소박합니다. 가끔 멋쟁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여성입니다.

 

 

 

바닷가로 내려오니 놀이동산이 있네요. 어른들만 여행 중이면 그냥 가볍게 패스할 텐데, 아이가 매달립니다. 정말 들어가기 싫은데.. 눈높이 여행을 다짐하고 왔으니 어쩔 수 없네요. 들어갔습니다.

 

 

 

이게 재미있을까요? 투덜투덜대면서 탔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좋아합니다. 조촐하지만 줄도 서 있네요.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놀이기구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난 공포에 빠졌는데, 아이는 좋아라 합니다. 안전벨트도 없습니다. 가운데 핸들은 아무런 의미는 없지만 돌리면 막 돌아 갑니다. 막 돌리고 아주 신났습니다. ㅜ.ㅜ

 

 

 

꽤 높습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사고가 지금까지 나지 않은 게 신기했습니다. 정말 위험한 놀이기구입니다.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안전하게 내려온 것에 감사합니다.

 

 

 

근처의 운동장도 보이네요. 바다가 얼 정도로 추운 지역이지만 봄에는 잔디가 파랗네요. 이 지역 연구 축구단의 엠블럼도 보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반대편은 맑은 동해바다입니다.

 

 

 

배 타고 싸우는 놀이기구입니다. 물비린내 짱.

 

 

 

이것도 따님 혼자 씐나게 탔습니다. ㅎㅎ 재미있답니다. 동심은 아릅다워.

 

 

 

자유이용권입니다. 나갈 때 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줍니다. 러시아말을 한마디도 모르면서 이게 자유이용권이며 나갈 때 반납하면 보증금을 도려준다는 무지 복잡한 말을 이해하고 실행한 내 자신이 대견합니다. --;;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놀이농산 앞에서 맥주 한 잔.

 

 

 

이게 러시아 전통 바베큐 요리 샤실릭입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것에 비해 간단한 구성입니다만, 정말 맛있습니다. 직화구이와 훈제가 뒤섞인 오묘한 맛입니다. 구수하고 쫄깃쫄깃합니다.

 

 

 

놀이동산에서 탈출하여 다시 인파에 섞여서 이동 중. 공원을 크게 돌아서 다시 시내의 명소 몇 곳에 갈 예정입니다.

 

 

 

 

아! 아쿠아리움. 블라디보스톡의 아쿠어리움을 어떨까? 해외에서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 가서 시간을 죽이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맹세를 뒤로 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블라디보스톡은 한가해서 이것저것 가리고는 볼 게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시카고하는 다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