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휴가를 위해 브루나이에 갔습니다. 식사를 하려고 브루나이에는 한두개만 있다는 한국식당을 찾았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장식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장식장 안에는 부천SK 사인볼이 있었습니다. SK나이츠 사인볼도 있더군요. 왜 항공편도 변변치 않은 브루나이에 부천SK 사인볼이 있을까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로 먹고사는 브루나이에 SK에너지(구 SK주식회사) 관계자들이 종종 왔을 것이고, 이와 중에 브루나이가 전지훈련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SK계열 스포츠 팀들이 브루나이에서 훈련을 했고, 그 흔적을 한국식당에 남긴 것 같습니다. 농구의 경우 브루나이컵 대회가 여름에 개최된다고 하는군요.
식당 안의 사인판에는 삼보농구단의 사인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천SK라는 팀도 사라졌고, 삼보농구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치 이곳에서는 시간이 멈춰진 것 같네요.
사인볼에는 추억의 이름들이 많더군요. 여담이지만 이 사인볼의 추억의 스타들이 오는 12월1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친선 자선경기를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라고 합니다. 이을용과 김한윤도 과거 부천SK의 서포터였고 지금은 부천FC를 만들어 축구판에서 힘겹게 생존한 헤르메스를 만나러 온다고 합니다.
참고로 참가선수 명단입니다.
곽경근, 김기형, 김대건, 김우진(김동규), 김정수, 김한윤, 박민서, 박신영, 박철, 신승호, 신현호, 오명관, 유상수, 윤중희, 이동식, 이상홍, 이상훈, 이성재, 이을용, 정필석, 조성환, 조정현, 조현두, 최거룩, 최익형, 최월규(26명)
* 김기동, 남기일, 박성철, 박효빈, 안승인, 윤원철, 윤정환, 이용발, 이원식, 전경준, 조준호, 최철우 등 11명 일정에 따라 유동적
- 아래 링크는 지난해 부천FC의 OB와 YB 경기 관련 정보입니다.
추억에 젖는 부천SK 출신 선수들
옛 영웅 맞이한 부천FC 팬들 '훌쩍훌쩍'
니폼니시, "부천 서포터에게 인사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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